[스포티비뉴스=유은비 기자] 마약 관련 내사를 받고 있는 톱스타 L씨가 이선균으로 드러났다. 내사 소식이 전해진지 하루 만에 공식 입장을 낸 이선균이 심지어 공갈 협박 피해를 주장하면서 충격파를 더욱 키우고 있다.
올해 SBS 드라마 ‘법쩐’, 영화 ‘킬링 로맨스’, ‘잠’을 통해 활발한 활약을 펼친 이선균은 4편의 차기작을 남겨두며 열일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었으나, ‘마약’ 관련 내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연기인생 최대 위기를 맞았다.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따르면 경찰은 현재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항정 등 혐의로 이선균을 비롯해 8명을 내사 중이다. 전날 L씨로 알려진 톱스타는 배우 이선균이었다. 내사 대상에는 이선균 외에도 재벌 3세와 연예인 지망생, 유흥업소 직원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톱스타 L씨 마약내사 보도가 한바탕 충격파를 안긴 다음날인 20일 이선균 측은 공식입장을 내고 “수사에 신실한 자세로 성실히 임하고자 한다”면서 “사건과 관련된 인물인 A씨로부터 지속적인 공갈, 협박을 받아와 이에 대해 수사기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혀 충격을 더했다.
앞서 경기일보가 이선균이 “마약 공급책으로부터 공갈, 협박을 받았고, 수억원을 건넸다”고 보도했던 터다. 금액은 2억~3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정적이고 신뢰를 주는 이미지로 영화계, 방송가는 물론 광고계에서도 인기를 누려 온 이선균의 마약 관련 내사로 받은 1차 충격이 가시기 전, 마약 사건과 관련된 인물에게 공갈 협박을 받아 고소장을 제출했다는 공식입장 또한 큰 충격을 안기고 있다. 더욱이 이틀 전 불구속 기소된 배우 유아인의 마약 파문이 채 가시기 전이다.
업계는 업계대로 비상이다. 이미 촬영을 마친 이선균은 차기작이 줄줄이 있다. 스크린 차기작은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와 ‘행복의 나라’가 있다. 특히,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는 올해 ‘잠’과 함께 제76회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받아 소개된 작품으로, 올해 연말 개봉 예정이었다.
더불어 촬영 예정인 드라마 ‘노 웨이 아웃’과 애플TV+ ‘Dr. 브레인’ 시즌2 역시 곤란한 상황에 처했다. 특히 ‘노 웨이 아웃’은 이선균 캐스팅 발표 이후 상당 부분 프로덕션을 진행해 왔다. 심지어 오는 22일 촬영을 앞두고 있었던 상황이다.
시즌1에 이어지는 ‘Dr.브레인’ 시즌2 역시 아직 본격적인 제작에 돌입하지는 않았으나, 주연배우 이선균 없이는 진행할 수 없는 작품인 만큼 사건 추이를 지켜보며 제작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이선균의 실명이 밝혀진 상황에서도 차기작 4작품 모두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는 않고 있다. “캐스팅 변경에 대해서는 논의된 바가 없다”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2월 유아인의 마약 혐의가 불거졌을 당시와는 다소 다른 분위기가 감지된다.
유아인의 프로포폴 상습투약 혐의가 불거졌을 당시 소속사도 곧장 입장을 내고 대응했고, 업계에서도 비교적 신속하게 대응했다. 당시 이미 유아인에 대한 신체압수수색이 진행된 이후였고, 경찰도 식약청 수사 의뢰 등을 통해 혐의점을 상당 수 확보하고 있었다.
현재 이선균의 경우 ‘내사’ 단계에 불과하다. 아직 피의자 전환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경찰이 내사를 진행중이라는 소식이 먼저 오픈된 케이스다. 경찰 측에서도 사건과 관련해 “현재 수사 중”이라며 별다른 입장을 내지 읺고 말을 아끼고 있다. 이선균 또한 아직 마약 관련 혐의로 조사조차 받지 않았다. 입건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누구도 앞서나가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편 이선균 소속사는 “사건과 관련해 향후 진행 상황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말씀드리도록 하겠다. 또한 악의적이거나 허위 내용을 담은 게시글 등으로 인해 허위 사실이 유포될 경우 강력히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라며 단속에 나섰다. 사건 추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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