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서승리 기자 | 조성호 공영홈쇼핑 대표가 자사가 판매한 한우 불고기 제품에서 젖소 DNA가 검출된 데 대해 고개를 숙였다.
해당 제품은 유명 셰프가 출연해 ‘한우 1등급’으로 광고했으나, 공영홈쇼핑이 지난달 초 공인시험기관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젖소DNA’가 일부 검출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공영홈쇼핑이 해당 문제를 인지한 후 판매가 중단했지만 구매한 소비자들에게 별도 공지는 없었다.
조 대표는 또한 부친상 장례식에 직원들이 출장 목적으로 동원돼 숙박비 등 출장비를 수령했다는 논란에 대해서도 “적절하지 못한 부분이고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재차 고개를 숙였다.
특히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공영홈쇼핑이 경력 4년11개월에 불과한 인물을 24년 경력으로 부풀려서 채용한 점을 국정감사에서 지적받았으나 5년째 조치가 없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정 의원은 “공영홈쇼핑은 2018년 중소벤처기업부 종합감사에서 직원 경력 산정 및 승진제도 운영 부실로 기관경고를 받았다”며 “4년 11개월 밖에 안된 사람을 24년으로 부풀렸는데 부풀려도 너무 부풀렸다”고 밝혔다.
이에 조 대표는 “조치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정 의원은 이를 두고 “오히려 승진해서 팀장급이 됐다 한개 경력기록만 수정됐다고 하는데 이래도 되는 것인가”라고 재차 질의하자 조 대표는 “제가 인지를 한 현재의 시점에서 조치 가능한 방안이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정감사에서는 유창호 공영홈쇼핑 상임감사의 정치 활동과 과도한 법인카드 사용이 도마에 올랐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유 감사는 공영홈쇼핑의 명예를 훼손했고 품위 유지 의무를 위반했으며 공금을 유용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며 “자체 인사규정과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중기부 장관은 임원직을 정지시키고, 공영홈쇼핑 대표는 해임 절차를 진행해야된다”고 주장했다.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도 “유 감사는 취임 이후 법인카드 5397만원, 대표보다 4배 많은 금액을 사용했다”며 과도한 법인카드 사용을 언급하자, 유 상임감사는 “부서 운영비가 대부분이고 접대비에 쓴 건 한 달 45만원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유 상임감사는 이재명 후보 특보 역임을 승인 받았냐는 질의엔 “승인 대상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다만, 변태섭 중기부 기획조정실장은 이날 국정감사에서 “공영홈쇼핑 내부 규정인 임원 인사 규정에 위배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국정감사 이후에 대대적인 감사를 진행해 잘못된 부분을 시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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