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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선균(48)이 마약 투약 의혹에 휘말려 경찰의 입건 전 조사(내사)를 받자 그가 출연한 미발표작의 배급사와 제작사가 모호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관계자들은 수사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지만 마약에 대한 국민 여론이 곱지 않아 개봉이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20일 영화계에 따르면 이씨는 김태곤 감독의 영화 ‘탈출:프로젝트 사일런스’(탈출)와 추창민 감독의 영화 ‘행복의 나라’의 주연으로 촬영을 이미 끝낸 상태다. 이 영화들에서 이씨는 극을 이끄는 주인공인 데다 촬영을 끝내 배우 교체도 불가능해 입장이 난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년 초 개봉을 준비하고 있던 영화 탈출은 제작에 200억원 가까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제76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되며 큰 기대를 모으고 있었다.
배급사 CJ ENM은 개봉 시기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은 만큼 수사 상황을 좀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실제 기소까지 이어진다면 재판까지 1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영화 행복의 나라는 지난해 2월 촬영을 마무리 짓고 현재 후반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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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이씨는 STUDIO X+U의 새 시리즈 ‘노 웨이 아웃’에도 캐스팅됐다. 이 드라마는 지난 16일 이미 촬영을 시작했는데 이씨의 출연분 촬영은 21일, 22일로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이씨가 마약 투약 의혹에 연루되면서 촬영 합류 역시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작품 초기이므로 배우 교체 가능성도 언급된다.
앞서 19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이씨를 포함해 모두 8명을 내사, 혹은 형사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이들 8명은 올해 서울 강남 유흥업소나 주거지에서 수차례 마약을 투약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씨는 아직 내사자 신분이다. 경찰은 이씨의 마약 투약 관련 단서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찰은 재벌가 3세 A씨와 가수 지망생으로 알려진 B씨도 내사하고 있다. 다만 A씨와 B씨도 다른 연루자 조사 과정에서 언급됐을 뿐 마약 투약 혐의가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아 이씨와 같이 내사자로 분류됐다. 경찰은 이들에 대한 마약 투약 혐의도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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