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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의회가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각) 국방비 예산을 대폭 늘린 2024회계연도 예산안을 1차 승인했다.
이날 뉴욕타임스와 가디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의회는 1차 독회에서 내년도 예산안 초안을 채택했다. 독회는 중요한 법률안을 세 번에 나눠 심의하는 것을 의미한다. 설명·질의응답, 축조심의, 승인 여부 결정 등의 과정을 거친다. 이에 따르면 내년도 예산안의 세입은 1조7000억흐리우냐(약 63조원), 세출은 3조3000억흐리우냐(약 122조원)가 통과된 것으로 알려졌다. 예산안이 최종 승인되려면 남은 2차·3차 독회도 통과해야 한다.
우크라이나는 내년도 예산안에서 국방비 예산을 크게 늘릴 방침이다. 전체 예산의 절반 가량을 국방 분야에 투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르히 마르쳰코 우크라이나 재무장관은 “내년도 정부 예산의 우선 순위는 국방·안보를 위한 자금을 쌓아 놓는 것과, 우크라이나 승리를 앞당기기 위해 국민들을 위한 사회복지 예산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침공으로 도시 주요 인프라가 대거 파괴됐다. 우크라이나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크라이나 국내총생산(GDP)는 전년 대비 29.1%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 19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최근 세계은행(WB)은 올해 우크라이나 국내총생산(GDP)이 3.5%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전쟁이 길어지면서 위축됐던 상권이 일정 부분 회복해서다. 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스는 “우크라이나는 막대한 도시 재건 비용, 전쟁 비용 증가, 노동인구 부족이라는 막대한 산을 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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