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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할 필요 없어요”…금리 급등 공포? “지금이 채권 살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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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주식보다 채권이 압도적으로 매력적인 국면입니다.”

증권가에서 채권 전문가로 잘 알려진 마경환 GB투자자문 대표는 채권 가격의 폭락으로 공포가 극에 달한 현 상황이 오히려 투자 적기라고 강조했다. 채권 가격이 떨어진만큼 금리가 올라가면서 안정적으로 고수익을 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의미다.

마 대표는 머니투데이 증권 전문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채권 투자했다가 금리가 더 올라가면 손해 아닐까하고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하지만 채권은 ‘픽스드 인컴'(확정 수익)으로 손해볼 일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연 5%짜리 만기 20년 채권을 산다면 20년 동안 확정적으로 연 5%씩 수익을 내는 셈”이라며 “연기금 같은 경우 채권 매수만으로도 목표수익률을 충족할 수 있는 상황으로 주식 대비 투자 매력이 압도적으로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향후 인플레이션과 금리 전망, 미국채 3배 레버리지 손실 대응법 등 채권 전략에 대한 마 대표의 얘기를 들어봤다.

※마경환 대표와의 인터뷰 풀영상은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Q. 최근 중동에서 벌어진 전쟁으로 국제유가는 물론 채권 금리도 치솟는 등 불안감이 이어지는데요. 전쟁이 시장에 미칠 영향은 어떻게 보시나요?
▶마경환 대표 : 첫번째 팩트는 지금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지역에서는 석유가 나지 않는다는 겁니다. 두번째, 유가를 얘기할때 수급 이슈는 일시적으로 유가에 영향을 미치지만 결국 중장기적으로는 경제 펀더멘탈이 더 중요하다는 거예요.

지금은 지정학적 리스크보다 매크로가 더 중요합니다. 코로나 시기에는 양적완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공급망 문제가 생기면서 유가가 급등했죠. 하지만 현재 매크로 환경은 정반대입니다. 전세계 모든 나라가 돈을 확 조이고 있어요. 긴축 국면에서 공급 부족이 발생한 것이기 때문에 유가가 급등할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Q. 미국은 언제쯤 금리를 내릴까요?
▶우선 9월 FOMC(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어떤 얘기가 나왔는지를 봐야 합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회 의장이 이런 얘기를 했어요. ‘Real interest rates are now meaningfully positive.’ 실질금리가 이미 의미있는 정도까지 중립금리 위에 올라왔다는 말이에요. 실질금리가 중립금리보다 더 위에 있을수록 경제에 미치는 충격파는 커집니다. 시장에서는 여기서 금리가 더 오를 것으로 보지만 사실 이미 금리는 충분히 올라와 있다는 거죠.

여러 여건을 볼때 빠르면 내년 상반기에도 연준은 금리를 내릴 수 있다고 봅니다. 올해가 지나면 아마 실물 경제에 데미지를 주는 일들이 터질 수 있어요. 우선 미국 소비를 지탱했던 초과저축이 이제 고갈되기 시작할 겁니다. 당장 이번달부터 미국 국민들은 돈이 많이 나가게 될 거예요. 미국 정부가 코로나19 기간 동안 학자금 자금 대출 상환을 유예해 줬는데 그게 이번달에 끝납니다. 이제부터 대출을 갚아야 하는데 그게 1인당 월평균 400달러씩이에요. 가계 가처분소득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겁니다.

미국 경제가 견조하다고 보는 시각 중에 하나가 낮은 실업률인데요. 실업률은 후행지표입니다. 방향성을 잘 봐야 해요. 그런데 미국 실업률이 올해 초 3.4%로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에 지금 3.8%까지 올라왔습니다. 앞으로 더 올라갈 가능성이 높아요. 미국의 한 독립리서치에서는 4% 후반까지 보기도 합니다. 미국에서 일자리를 공급하는 가장 큰 주체가 중소기업인데 금리 인상의 직격탄을 맞는 곳이 중소기업이거든요.

Q. 향후 금리 전망은 어떻게 보시나요?
▶일단 연준의 장기 정책금리 목표는 2.5%이고요. 내년 말까지는 지금보다 1%포인트 내릴거라고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중장기적으로는 3.5~4%까지 충분히 내려갈 수 있고요.

미국채 10년물 기준으로 4%이상에서는 채권 비중확대, 3.5% 이하에서는 채권 비중축소를 권고합니다. 최근에는 변수가 터지면서 금리가 4%를 돌파했는데 이렇게 고금리가 지속되면 결국 경제는 일정부분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어요. 미국채 투자를 할 때는 3.5~4%에서 박스권 매매를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Q. 채권 금리가 더 올라가면 큰 손실을 볼 수 있느데요. 지금 채권 투자를 해도 괜찮을까요?
▶채권 투자하시는 분들이 오해하는 게 금리가 오르면 손해 본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그런데 채권은 영어로 하면 본드(bond)지만 투자의 세계에서는 픽스드 인컴(fixed income)이라고 얘기해요. 확정수익이라는 말입니다.

지금 연 5%짜리 미국채 20년물을 산다고 하면 앞으로 20년동안 연 5%씩 수익을 확정짓는 거예요. 이렇게 되면 이제는 주식 할 필요가 없어요. 세계적인 연기금들도 보통 연 목표수익률을 5~6%로 잡습니다. 채권 금리가 5%면 주식 안 하고 채권만 사도 목표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다는 의미에요.

Q. TMF 같은 미국 장기채 3배 레버리지 상품에 물려있는 분들이 많은데요.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까요?
▶우선 저는 그동안 계속 TMF 투자하지 말라고 얘기해 왔습니다. 채권 투자의 가장 큰 매력은 시간 가치에요. 시간이 지날수록 이자가 붙으면서 수익을 내는 건데요. 레버리지는 이 시간 가치가 역으로 작동해요. 금리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더라도 오래 보유할수록 손실이 납니다.

그래도 이왕 투자했는데 어떡하겠어요. 어려운 얘기지만 미국 장기채 금리가 추세적으로 5% 뚫고 올라가긴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시장에 충격이 발생하면 금리는 다시 아래쪽으로 내려가겠죠. 시간적인 여유가 있고 비교적 최근에 TMF에 사서 물려있는 분들이라면 지금은 그리 급하게 로스컷(손절)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다만 앞으로 국채 금리가 확 내려갈거라는 생각은 하지 마시고 박스권에서 사고 파시는 전략을 취하시는 게 좋습니다.

CP-2022-0012@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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