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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오늘 사우디·카타르 순방길…’중동 2.0′ 세일즈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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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가 1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열린 한-사우디 회담 및 오찬을 마친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2.11.17/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가 1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열린 한-사우디 회담 및 오찬을 마친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2.11.17/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사우디아라비아왕국과 카타르를 국빈 방문하기 위해 순방길에 오른다. 윤 대통령은 에너지·건설 위주였던 중동과의 경제협력을 첨단산업과 문화콘텐츠로 대폭 확장하는 ‘중동 세일즈 외교’에 나설 전망이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부터 4박6일 일정으로 사우디·카타르를 잇달아 국빈 방문한다. 한국 대통령이 두 나라를 국빈 자격으로 찾는 건 처음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들로 구성된 대규모 경제사절단도 동행한다.

윤 대통령은 먼저 21일(현지시간)부터 24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를 국빈 방문한다. 첫날 현지에 도착해 여장을 푼 뒤, 이튿날인 22일부터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의 ‘한-사우디 정상회담’ 등의 공식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두 정상의 만남은 지난해 11월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 후 11개월 만이다. 중동 최대 교역국인 사우디와의 협력 분야를 기존 에너지·건설에서 수소·IT·자동차·조선·재생에너지·문화 등 미래 산업 분야로 확장하는 방안이 폭넓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제2 중동붐’에 대한 기대감도 나온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빈 살만 왕세자와 한남동 관저에서 회담을 갖고 네옴시티 신도시 사업 등 메가 프로젝트 참여와 방위산업 협력 등을 협의했는데, 구체적인 후속 성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윤 대통령은 당일 저녁 양국 경제인들이 참여하는 ‘한-사우디 투자 포럼’에도 참석한다. 이번 포럼에서는 에너지, 첨단산업, 금융,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한-사우디 기업 및 기관 간 수십 건의 양해각서(MOU)가 체결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 겸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등 130명의 대규모 경제사절단이 동행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지난 19일 브리핑에서 “사우디는 중동에서 우리의 최대 교역 상대국이며, 우리나라는 사우디 국가발전전략인 ‘비전 2030’ 추진 관련 중점 협력국 중 하나”라며 “사우디 국가 발전과 우리 경제발전에 서로 도움이 되는 호혜적 협력을 심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23일 사우디 최초의 대학인 ‘킹 사우드 대학’을 방문해 강연하고, 이후 사우디 왕립과학기술원을 찾아 양국 과학자들이 참여하는 ‘한-사우디 미래기술 파트너십 포럼’에 참석한다. 24일에는 ‘한-사우디 건설 협력 50주년 기념식’과 사막의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미래 투자이니셔티브 포럼’을 방문한다.

윤 대통령은 24일 카타르 도하로 이동해 국빈 방문 일정을 이어간다. 첫날 도하 국제원예박람회를 방문해 한국관을 비롯한 전시를 참관하고, 25일에는 카타르 군주(에미르)인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 사니와 정상 회담을 하고 국빈 오찬을 함께할 예정이다.

한-카타르 정상회담에서도 ‘세일즈 외교’에 방점이 찍힐 전망이다. 특히 한국 기업의 대규모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주에 대한 기대감이 큰 상황으로, 에너지?건설·디지털·금융·의료·문화 콘텐츠 분야 대·중소기업 59명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한다.

윤 대통령은 이후 ‘한-카타르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다. 이번 포럼에서는 한-카타르 양국 기업인 300여명이 LNG, 수소, 태양광 등 에너지 분야 경제 협력을 심화하고 첨단기술, 보건, 문화 등 신산업 협력 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다.

한편 윤 대통령은 사우디-카타르 양국 정상회담에서 중동 최대 현안인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과 관련한 안보 메시도 발신할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는 ‘중동의 맹주’로 불리며 핵심적 행위자 역할을 맡고 있으며, 카타르는 역내 중재자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김태효 차장은 “정부는 민간인 사상자가 급증하고 있는 데 대해 깊은 우려를 가지고 있다”며 “팔레스타인 지역 내에 혹은 그 주변 지역에 난민 문제에 대해 순수한 인도적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을 실시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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