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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키나 vs 어트랙트와 갈등 지속 3인…급변한 피프티 사태, 향후는 [N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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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피프티 피프티/(왼쪽부터) 키나, 아란, 새나, 시오 © News1 권현진 기자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왼쪽부터) 키나, 아란, 새나, 시오 © News1 권현진 기자

소속사와 분쟁 중이었던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 멤버 키나가 어트랙트로 복귀하면서, 이른바 ‘피프티 피프티 사태’가 새 국면을 맞았다.

지난 16일 법원에 따르면, 피프티 피프티 멤버 키나는 법률 대리인을 법무법인 바른에서 신원으로 변경하고, 서울고등법원 민사 25-2부에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기각에 대한 항고 취하서를 제출했다. 어트랙트와 관련한 소송을 마무리한 것. 하지만 키나를 제외한 멤버 3인 새나, 아란, 시오는 바른과 함께 어트랙트에 대한 법적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이후 전홍준 어트랙트 대표는 17일 뉴스1과 통화를 통해 키나가 항고 취하서를 제출한 당일 자신을 찾아왔다고 밝혔다. “키나가 정말 지쳐있더라, 마음고생을 얼마나 많이 했겠나”라고 운을 뗀 전 대표는 “눈물을 흘리면서 나에게 죄송하다고 사죄하겠다고 하더라, 늦었지만 용기 내 돌아와 줘서 고맙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전 대표는 “나와 어트랙트는 돌아온 키나를 당연히 받아줄 것”이라며 “지친 키나가 하루이틀 더 푹 쉰 뒤에 다시 얘기해 보자고 했다”라고 했다. 다만 키나의 향후 활동에 대해서는 “지금 키나의 활동에 대해서 논의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일단은 자숙의 시간을 가지는 것이 우선이다, 그 문제를 다루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생각하고, 정리해야 할 상황들이 많다”라고 설명했다.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은 올해 6월부터 소속사 어트랙트와 분쟁을 이어가고 있다. 멤버들은 수익항목 누락 등 정산자료 충실 제공 의무 위반, 신체적·정신적 건강관리 의무 위반, 연예 활동을 위한 인적·물적 자원 보유 및 지원 능력 부족 등을 이유로 어트랙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이에 법원은 양측의 조정을 권고했지만,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이 조정 의사가 없다는 뜻을 법원에 전달하면서 조정이 결렬됐다. 이후 재판부에 의해 피프티 피프티가 어트랙트를 상대로 낸 전속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됐으나, 멤버들이 항고하며 갈등이 이어졌다.

지난해 11월 데뷔한 피프티 피프티는 올해 2월 발표한 곡 ‘큐피드'(CUPID)로 미국 빌보드 메인차트인 ‘핫100’에 진입하는 등 큰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인기를 얻은 지 수개월 만에 회사를 상대로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막 인기를 얻기 시작한 팀을 빼앗아 가려는 배후 세력이 있다는 의혹이 불거지며 이른바 ‘템퍼링’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올해 8월 ‘피프티 피프티가 계약 해지 사유를 충분히 소명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재판부가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그럼에도 피프티 피프티 4인은 항고했고, 어트랙트를 향한 폭로성 주장을 이어갔다.

하지만 한 달 여가 지난 뒤 멤버 키나가 원 소속사 복귀하면서 피프티 피프티 사태는 변곡점을 맞았다. 어트랙트와 대립각을 세우던 피프티 피프티 4인 중 한 명이 이탈 후 복귀한 것은 멤버들 사이에 이견이 생겼다는 평가다. 여기에 키나는 어트랙트 복귀 뒤, 이번 분쟁의 배후에 ‘큐피드’의 외주 프로듀싱을 맡았던 안성일 더기버스 대표가 있었다고 주장한 것은 물론 안성일 대표에 대한 신뢰도 깨졌다고 밝혔다.

키나와 다른 멤버 3인이 이처럼 다른 행보를 보이면서, 향후 피프티 피프티 사태가 어떤 국면을 맞이할 지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 한 가요 관계자는 “분쟁과 관련한 여론전이 길게 이어지면서 대중의 피로도가 쌓이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특히 (멤버들의) 폭로성 주장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 이는 서로에게 좋을 게 없다”라고 했다. 이어 “아직 피프티 피프티는 본인들의 음악색이라고 할 만한 걸 보여주지 못했다”라며 “가요계에 ‘원 히트 원더’로 사라지는 그룹들이 많은 상황에서 피프티 피프티의 행보가 안타까울 뿐”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피프티 피프티 사태가 장기화될수록 멤버들을 향한 여론은 악화될 수 있다”이라며 “다른 멤버들 역시 국내에서 계속 활동하고 싶다면 돌이킬 수 없기 전에 복귀하는 게 나을 수 있다”라고 사견을 전했다.

breeze52@news1.kr

CP-2022-0248@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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