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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서 尹 지지율 13% 하락…집토끼 떠나는데, ‘썰’만 난무하는 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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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만에 TK서 尹대통령 부정평가 14%p↑
지난해 7월 말 지지율 위기 때보다 심각
다음 주 출범 예정 혁신위원장 인물난
‘김한길 역할론’에 유승민·이준석 신당론 확산

[대구=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1일 대구 서문시장에서 열린 ‘서문시장 10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며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3.04.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후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보수의 민심이 심상치 않다. 당 지도부는 혁신위를 띄우며 수습에 나섰지만, ‘비윤 신당론’부터 ‘김한길 역할론’까지 각종 설만 난무하는 형국이다. 여권 내부에서는 “이대로 가면 안 된다”는 말이 나온다.

한국갤럽이 17~19일 시행해 20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30%를 기록했다. 6개월 만에 최저치다. 부정평가는 61%로, 전주 조사(10월 10~12일)보다 3%포인트(p) 올랐다.

눈여겨봐야 할 점은 대구·경북(TK) 지지율이다. 강서구청장 선거 결과 민심이 온전히 반영되지 않은 10월 둘째 주 조사에서 TK 지역의 윤 대통령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58%였다. 선거가 끝난 뒤 일주일 만에 TK 지역에서의 윤 대통령 지지율은 13%포인트 떨어진 45%를 기록했다. 윤 대통령 국정 수행 부정평가의 경우 34%(10월 둘째 주, 10~12일 시행)에서 48%(10월 셋째 주, 17~19일 시행)로, 14%포인트 뛰어올랐다.

취임 80일 만에 윤 대통령 지지율이 30% 아래로 내려간(29%) 지난해 7월 말에도 보수층 민심은 이렇게 싸늘하게 돌아서지 않았다. 당시 TK 지역의 윤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45%(7월 셋째 주)에서 40%(7월 넷째 주)로 5%포인트 하락했다. 리얼미터 측은 “7월 들어서는 윤 대통령에 호의적이던 고령층, 국민의힘 지지층, 성향 보수층 등을 비롯한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긍정률 하락·부정률 상승 기류가 공통되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가 16일 국회 당사무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정작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다음 주 출범할 혁신위원장 인선이 막막한 상황이다. 당 지도부는 일부 인사들에게 위원장직을 제안했지만,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현 대표는 18일 기자들에게 “(혁신위 인선에) 속도는 내고 있으나 시간이 걸린다”며 “최대한 빨리 주말까지는 마무리하려 한다”고 밝힌 상황이다.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비상대책위원장,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정운찬 전 국무총리, 윤희숙 전 의원, 하태경 의원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여권 관계자는 “혁신위라고 하면 적어도 새로운 인물을 데려와야 할 텐데, 새로운 인물이 있나”라며 “지금 이 상황에서 누가 하려고 하겠나”고 말했다.

이렇다 보니 윤 대통령의 ‘숨은 책사’로 알려진 김한길 위원장의 역할론이 계속 대두된다. 김한길 위원장은 김대중 정부에서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을 했고 민주당 대표를 지내는 등 정책과 정무에 능통한 인사로 꼽힌다. 특히, 윤 대통령과 단둘이 만나 정무적인 조언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근식 전 비전전략실장은 20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김한길 위원장의 역할은 당연히 있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지지자들이 지어준 애칭인 ‘유치타’ 인형을 이준석 대표에게 선물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9.17. photo@newsis.com

유승민 전 의원과 이준석 전 대표를 중심으로 한 ‘비윤 신당론’도 부상했다. 유 전 의원은 1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신당 창당 계획과 관련한 질문에 “정해진 건 없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18일 대구에서 열린 정책토론회에서 “저는 (국민의힘과) 헤어질 결심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두 사람 모두 신당 창당 여부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어 정치권에서는 신당론이 확산하고 있다.

중진 의원은 “이 팀이 잘할 것이라는 게 보여야 하는데, 그런 게 보이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여권 관계자는 “선거 패배 후 당이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니 각종 설이 난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윤석열 대통령이 이제 대놓고 김한길 위원장을 앞에 세우기 시작했는데, 김 위원장은 보수 정당 이념과 부합하지 않는 사람이다. 김 위원장이 당수 격으로 온다면, 당에서는 수용하기 힘들 것”이라며 “이대로 가다간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이 이긴다”라고 말했다.

CP-2023-0067@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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