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이 20일(현지시간) 전쟁중인 우크라이나,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지원 등에 쓸 1050억 달러(약 142조원)대의 ‘안보 예산’을 의회에 정식으로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백악관은 이날 의회에 보낸 서신을 통해, 대우크라이나, 대이스라엘 지원액에 중국 견제와 남부 국경통제 강화 재원까지 반영한 ‘2024 회계연도 긴급 추가 재정지원안’을 신청했다.
이번 방안은 미국이 파병없이 무기 지원 등으로 관여하고 있는 ‘두 개의 전선’에서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을 굳건히 지원한다는 바이든 행정부의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지상군 투입이 연기돼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다”(Yes)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한 선거운동 모금행사에서 더 많은 인질이 자유의 몸이 될 때까지 지상전을 미루길 원하냐는 말에 이같이 답변했다.
앞서 하마스는 인도주의적 이유를 들어 인질로 잡고 있던 미국인 모녀 2명을 석방했지만 여전히 미국인 인질은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전쟁에서 행방이 확인되지 않는 미국인이 10명 더 있다”며 “이들 중 일부는 모두 200명으로 추정되는 인질들과 함께 하마스에 잡혀있다”고 말했다.
이달 7일 이스라엘을 공격해 1500여명에 이르는 사망자를 낸 하마스는 이 과정에서 200여명에 이르는 민간인과 군인, 외국인을 납치했다. 현재는 이들을 인질로 삼은 채 이스라엘군과 무력 충돌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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