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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바이든, 가자 지상전 연기 주장”…백악관 “질문 잘 못 들은 것” 반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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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20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더 많은 인질이 석방될 수 있을 때까지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전을 연기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고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벤 라볼트 백악관 대변인은 “대통령은 (질문을 받을 당시) 멀리 떨어져 있었다. 그는 전체 질문을 듣지 못했다”며 “질문은 ‘더 많은 인질들이 석방되기를 원하느냐’처럼 들렸다”고 반박했다.

실제로 바이든 대통령은 질문을 받을 다잇 에어포스 원에 탑승하기 위해 계단을 오르고 있었던 상황이었다. 비행기 엔진 소리가 크게 들리는 상황에서 기자가 ‘더 많은 인질이 석방될 수 있을 때까지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전을 연기해야 하느냐’고 질문했고, 바이든 대통령이 잠시 멈춰서서 “그렇다”고 답하고 비행기에 올랐다는 것이다.

앞서 이날 하마스에 의해 가자지구에 인질로 잡혀 있던 미국인 모녀 2명이 석방됐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성명을 통해 지난 7일 가자지구 인근 나할 오즈에서 납치됐던 미국인 주디스 타이 라난과 17살 딸 나탈리 라난이 풀려났다며 이스라엘군이 이들을 무사히 인계했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지난 7일 기습 공습 이후 자신들이 구금 중인 인질을 200명에서 250명 사이로 추산하고 있다. 반면 이스라엘군은 이 수치가 203명이라고 보고 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은 이스라엘와 사우디아라비아 간 관계 정상화를 방해할 목적이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하마스가 이스라엘로 이동한 이유 중 하나는 내가 곧 사우디와 마주 앉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중동 지역에서 중국이 영향력을 확대하려 하자 이에 대한 견제 차원에서 사우디-이스라엘 관계를 중재해 왔다. 그러나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분쟁으로 관계 정상화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고 미국은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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