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발롱도르 이분화’를 주장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20일(한국시간)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롱도르 관련 질문을 받았다. 이번 2023 발롱도르는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엘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 중 한 명이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둘 모두 과르디올라 감독의 지도를 받았던 선수들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항상 말했듯이 발롱도르는 2개로 나눠서 따로 수상해야 한다. 하나는 메시에게 줘야 하는 발롱도르다. 나머지 하나는 다른 선수 중에서 뽑아서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메시에게 최악의 시즌이라고 해도 다른 선수에게는 최고의 시즌이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나머지 하나의 발롱도르를 홀란드가 받아야 한다. 홀란드는 지난 시즌 맨체스터 시티가 트레블을 달성하는 데 큰 공을 쌓았다. 한 50골 정도 넣었다. 아마 100만 골도 넣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메시와 홀란드 모두 발롱도르 수상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발롱도르는 1956년부터 이어온 축구계 가장 명예로운 시상식이다. 프랑스 축구 매거진 ‘프랑스 풋볼’이 주관하며, 매년 투표를 진행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 한 명을 선정한다. 전 세계 축구대표팀 감독과 주장 및 기자단이 발롱도르 투표권을 갖고 있다.
역대 최다 수상자는 메시다. 메시는 2009년 첫 수상을 시작으로 2010, 2011, 2012, 2015, 2019, 2021년까지 총 8차례 발롱도르 트로피를 받았다. 특히 2009년부터 2012년까지 4회 연속 수상 기록은 앞으로도 깨지기 어려운 대기록이다.
홀란드는 아직 단 한 번도 수상하지 못했다. 그래서 이번 도전이 흥미롭다. 홀란드는 지난 2022-23시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FA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맨시티 구단 역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첫 트레블을 이끌었다.
지난 시즌 동안 공식전 53경기 출전한 홀란드는 52골 9도움을 기록했다. EPL 득점왕과 챔피언스리그 득점왕을 동시에 석권했다. 맨시티 입단 첫 시즌 만에 이룰 수 있는 모든 걸 이뤘다. 이제는 발롱도르 수상만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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