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입 문턱 낮아진 수입차
불황으로 할인 폭 커져
주요 브랜드별 조건은?
한때 부의 상징이었던 수입차는 어느새 국산차 가격에 조금 더 보태면 노려볼 수 있을 정도로 접근성이 좋아졌다. 국산차 가격이 많이 오른 탓도 있지만 다양한 할부 프로그램이 있어 당장 목돈을 지불하지 않아도 수입차를 탈 방법이 다양하다.
특히 연말이나 모델 체인지를 앞뒀을 땐 폭탄 할인이 진행되는데, 차종에 따라 1천만 원 넘는 할인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최근에는 불황에 따른 판매량 감소로 수입차 업계가 한층 공격적인 할인 전략을 펴고 있다. 이달은 BMW와 아우디, 푸조의 할인 폭이 두드러진다.
글 이정현 기자
푸조 최대 24.5% 할인
아우디 A6는 22~23%
20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현금 일시불 기준 스텔란티스 산하 브랜드 푸조가 가장 공격적인 할인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푸조 소형 전기 해치백 e-208의 정가는 5,300만 원이지만 이달에는 24.5% 할인된 4천만 원에 판매 중이다. 여기에 국고 및 지자체 전기차 보조금을 합하면 실구매가는 3천만 원 중반까지 떨어진다. 소형 전기 SUV e-2008 역시 23.7% 할인을 적용해 4,190만 원에 살 수 있다.
아우디는 상시 할인 판매 중이다. 주력 모델인 A6의 경우 트림에 따라 22~23% 할인한다. 그중 할인액이 가장 적은 모델은 A6 45 TFSI로 1,587만 원 저렴한 5,629만 원에 구입할 수 있다. A6 50 TDI 콰트로 프리미엄은 정가 9,501만 원에서 최대치인 2,280만 원 할인이 적용돼 7,221만 원에 살 수 있다.
BMW 1시리즈 할인 확대
벤츠는 최대 3천만 원 할인
BMW 역시 이달 들어 1시리즈의 할인 폭을 더 높였다. 1시리즈 120i 스포츠 P1의 경우 정가 4,600만 원이지만 22.8%(1,050만 원) 현금 할인 적용으로 3,550만 원에 판매 중이다. 1시리즈뿐만 아니라 3시리즈, 6시리즈의 할인율도 18% 정도로 적지 않은 수준이다.
수입차 브랜드 중 할인에 인색한 편이었던 메르세데스-벤츠 역시 일부 모델을 대폭 할인된 가격에 판매 중이다. E 클래스 고성능 모델인 AMG E53 4매틱+가 대표적이다. 원래 출고가는 1억 2,980만 원이지만 준중형 SUV 한 대 값에 달하는 3천만 원을 할인해 9,980만 원에 팔고 있다.
볼보는 여전히 정가 판매
최대 할인율 노린다면?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서도 여전히 할인 없이 정가 판매로 밀고 나가는 브랜드도 있다. 최근 꾸준한 인기몰이로 수입차 시장 점유율 3위 아우디를 위협하는 볼보는 할인이 아예 없다. 중형 세단 S60, 준중형 SUV XC40, 중형 SUV XC60 등 전 라인업을 출고가 그대로 판매 중이다.
볼보의 국내 판매 라인업이 대부분 출고까지 최소 수개월을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기에 볼보 입장에서는 할인할 이유가 없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대 할인율을 노린다면 페이스리프트가 아닌 풀체인지를 앞둔 인기 수입차를 고려해 보라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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