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가 일본이 대피 수송기로 한국인의 이스라엘 출국을 도운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했다.
21일 외교부에 따르면 박진 외교부 장관은 일본 정부가 수송기로 한국인 18명과 동포 1명이 출국할 수 있도록 도와준 데 대해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에게 한국 정부를 대표해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일본 정부는 전날 항공자위대 KC767 공중급유·수송기를 이스라엘로 투입해 일본인 60명과 외국 국적 가족 5명, 한국인 18명과 외국 국적 가족 1명을 대피시켰다.
수송기는 이스라엘 텔아비브 벤구리온 공항에서 이륙한 뒤 요르단과 싱가포르를 거쳐 이날 오전 3시 15분쯤 도쿄 하네다 공항에 착륙했다.
일본에 도착한 한국인들은 공항 인근 호텔 또는 지인 집에서 머문 뒤 귀국하거나, 일부는 곧바로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인에 대한 일본 정부의 이번 조치는 보답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국 정부는 지난 14일 공군 수송기로 이스라엘에 있는 교민 163명을 대피시킬 당시 일본인과 가족 51명을 무상으로 함께 이송했다.
이날 한일 외교장관 전화 회담 당시 가미카와 외무상은 한국 정부가 군 수송기로 일본 국민과 가족 등 51명이 귀국할 수 있도록 도와준 데 대해 감사를 표하면서 “향후 유사 상황 발생 시 일본도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국 외교부는 “한일 양국은 긴박한 국제정세 속에서 세계 어디서든 재외국민 보호를 위해 앞으로도 긴밀한 공조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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