럼피스킨병에 걸린 소(기사와 무관) [위키피디아 캡처]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경기 평택시의 한 젖소 농장에서 럼피스킨병(Lumpy Skin Disease) 확진 사례가 확인됐다.
전날 충남 서산의 한 한우 농장에서 국내 첫 소 럼피스킨병이 확진된 후 두 번째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21일 오후 12시반께 평택 A 농장에서 채취한 시료를 정밀 검사한 결과 럼피스킨병임을 확인했다고 평택시에 전했다.
평택 A 농장에서는 전날 오후 3시40분께 식욕부진 증상을 보이는 젖소를 진료하는 중 수의사가 럼피스킨병이 의심돼 방역 당국에 신고한 바 있다.
경기도가축위생시험소가 해당 농장에서 키우는 젖소의 시료를 채취해 1차 검사를 한 결과 같은 날 오후 11시30분께 양성 반응으로 확인됐다.
시는 시료를 검역본부로 보내 정밀 검사를 의뢰했다. 그 결과 럼피스킨병으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평택시 방역 당국은 해당 농장에서 사육하는 젖소 92마리를 이날 중 살처분할 방침이다.
아울러 10km 이내 343개 농가에서 사육하는 소 2만3340마리의 이동을 22일 오후 2시까지로 제한하고, 이상 증상을 보이는 소가 없는지 예찰에 나선다.
평택시 방역 당국 관계자는 “지금까지 A농장 외 다른 농장에서 추가 의심 신고는 없다”고 밝혔다.
럼피스킨병은 모기 등 흡혈 곤충에 의해 소만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이다.
확진된 소는 고열과 지름 2~5cm의 피부 결절이 나타난다. 눈, 코 분비물이 많아지고 생산성 저하, 유량 감소, 불임, 가죽 손실 등도 발생한다. 폐사율은 10% 이하다.
앞서 전날에는 서산시 부석면의 한 축산 농가에서 기르던 소 40마리 중 4마리가 의심증세를 보여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조사한 결과 양성으로 판정된 바 있다.
서산시 관계자는 “인수공통 전염병이 아니라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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