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여자 축구대표팀의 간판 크리스틴 싱클레어. ⓒ AFP=뉴스1 |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축구 역사상 A매치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축구 여제’ 크리스틴 싱클레어(40·캐나다)가 캐나다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21일 로이터에 따르면 싱클레어는 “솔직히 영원히 플레이 할 순 없다”며 “지금이 (대표팀을) 끝내기에 최적기”라고 말했다.
캐나다를 넘어 여자 축구 최고의 아이콘으로 꼽히는 싱클레어는 11월27일부터 12월5일까지 진행되는 여자축구 A매치 기간 동안 2경기를 소화한 뒤 정들었던 대표팀을 떠날 계획이다.
다만 은퇴는 아니다. 현재 내셔널 위민스 사커리그(NWSL) 포틀랜드 손스 소속인 싱클레어는 내년에도 현역 생활을 이어간다.
1983년생인 싱클레어는 엄청난 경력을 자랑한다.
캐나다 크리스틴 싱클레어. ⓒ AFP=뉴스1 |
그는 2000년에 16세의 나이로 알가브컵을 통해 캐나다 국가대표로 데뷔했다. 캐나다 국대로 A매치 327경기에 나가 190골을 넣었다.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했으며 통산 6차례 월드컵에 나섰다.
특히 싱클레어는 지난 2020 도쿄 올림픽 예선에서 세인트키츠네비스전에서 골을 기록하며 종전 미국의 공격수 애비 웜바크의 184골을 넘어 국제 대회 최다골 신기록을 수립했다.
캐나다는 승부차기 끝에 스웨덴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선수 중에서는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가 127골로 A매치 최다골 보유자다.
그는 2021년 그 동안의 공로를 인정받아 국제축구연맹(FIFA) 특별상을 수상했다. 골든 부츠를 받았던 2012년과 2016년에 올림픽 동메달 2개를 수확했으며, 올해의 캐나다 여자 선수로 14차례나 선정됐다.
다만 올해 열린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서는 아쉬움이 컸다. 그는 한 골만 넣었다면 여자 월드컵 6개 대회 연속 득점 신기록을 쓸 수 있었으나 무산됐다. 나이지리아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했고, 캐나다는 조별리그서 탈락했다.
크리스틴 싱클레어.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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