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10월 23~27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태로 인해 코스피지수의 추가 조정이 이뤄진다면 매수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연말 미국 쇼핑시즌 기대와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는 지수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반면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 장기 국채금리 상승은 지수 하락 요인으로 지적된다. NH투자증권은 다음주 코스피 주간 예상 밴드를 2380~2480포인트로 제시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81.15포인트(3.30%) 내린 2375.00에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383억 원, 6359억 원 순매수했지만 기관이 6003억 원 순매도하며 지수의 하방 압력을 키웠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과 미국 장기 국채금리 상승 등으로 지수 하락 압력이 계속하는 가운데, 다음 주 주식시장이 추가 조정 시 ‘패닉 셀링에 의한 단기 언더슈팅’의 가능성이 높아 매수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장기 국채금리 상승과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는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을 언더슈팅시킬 수 있는 변수”라면서도 “9월 FOMC 이후 연준 위원들의 발언 강도가 누그러지고 있다는 점과 이스라엘-팔레스티안 사태의 국제전 확산 가능성은 여전히 낮다는 점도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이번 사태로 인한 주가지수 추가 조정은 하락 추세로의 전환이라기보단 패닉 셀링에 의한 단기 언더슈팅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면서 “조정 시 매수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또 김 연구원은 주식 시장에서의 상승 요인으로 미국 연말 쇼핑시즌 서베이 결과를 꼽았다.
그는 “미국 컨설팅회사인 딜로이트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들은 2023년 연말 쇼핑시즌에 평균 1652달러를 지출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14% 증가한 수치”라면서 “팬데믹 이전의 2019년의 1496달러를 크게 넘어서는 수준으로 4분기 미국 재고 재축적 사이클과 이에 힘입은 한국 수출 개선 기대를 높이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관심 업종으로 반도체, 자동차, 은행, 정유 등을 꼽았다. 특히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을 짚었다. 대만의 IT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4분기 D램, 낸드 플래시 반도체 가격이 반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D램 평균판매단가(ASP)는 3분기에 전분기대비 0~5% 하락했으나 4분기에 3~8%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며, 낸드플래시 ASP는 3분기에 전분기대비 5~10% 하락했으나 4분기에 8~13%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공급사들의감산효과와 재고소진이 맞물려 가격이 조금씩 반등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경제지표 및 일정으로는 △24일 한국 9월 생산자물가, 미국 10월 마킷PMI △26일 한국 3분기 GDP, 유로존 ECB 통화정책회의, 미국 3분기 GDP △27일 9월 PCE 물가, 10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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