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21일 창당 11주년을 맞아 “이 시대에 정의당이 왜 존재해야 하는지 답을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경기도 남양주시 마석 모란공원 고(故) 노회찬 전 대표 묘역에서 개최한 창당 11주년 기념식에서 “아무리 앞이 잘 안 보이고 무수한 갈림길이 유혹하더라도 흔들리지 않고 정의당 창당 정신을 이어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창당 기념식에는 이 대표를 비롯해 배진교 원내대표, 심상정·이은주·류호정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 대표는 “지난 11년,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쉼 없이 달려온 정의당은 고장도 나고 수리도 필요해졌다”며 “지난 1년간 당대표로서 다시 달릴 정의당을 고쳐 세우려 했지만, 아직 국민들의 부름에 가닿지 못했음을 느낀다”고 사과했다.
이어 “11년 차 정의당 앞에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수많은 난관이 펼쳐져 있지만, 당이 가야 할 항해의 목적지는 이미 정해져 있다”며 “생태사회의 깃발을 높이 들고 우리 사회 불평등과 기후위기를 해결하는 길에 가장 앞서 달려가자고 결심했다. 정치를 복원하라는 국민의 요구에도 사명감을 갖고 정의당의 몫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펼쳐진 난관을 뚫고 목적지로 가기 위해 필요한 것은 오직 서로에 대한 신뢰와 존중”이라며 “수많은 이견도, 당을 올곧게 세우고자 불면 속에 제출된 충정인 만큼 그 의견을 충분히 듣고 방법을 찾아 하나로 모으겠다”고 말했다.
배 원내대표는 “정의당이 지난 1년간 혁신재창당이라는 일치된 목표를 향해 쉼 없이 뛰어왔지만, 누군가는 내년 총선에서의 위기를 혹자는 이미 실패했다고 단정 짓는다”며 “세간의 평가가 사실일지언정 진실일 수 없고 수많은 비주류의 편에서 변화를 만들겠다는 현실주의자의 길을 정의당은 단 한 번도 포기한 적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혁신재창당으로 열어갈 정의당의 새로운 진보정치를 지켜봐 달라”며 “20여년 전 진보정치가 품었던 초심 그대로 더 많은 민주주의를 향한 꿈을 포기하지 않겠다. 어렵지만 다시 힘찬 발걸음을 내딛겠다”고 강조했다.
심상정 의원은 노 전 대표를 향해 “노회찬 대표님 듣고 계신가, 정의당 없는 노회찬은 없었지만 노회찬 없는 정의당은 정말 쉽지 않다”며 “우리가 땀과 눈물로 젊음을 바쳐 써 내려간 진보 정치 24년과 정의당 11년의 역사는 남은 삶을 바쳐도 아깝지 않을 만큼 귀중하다. 저는 우리 후배들과 끝까지 최선을 다할 테니 잘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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