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진민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중동 지역 핵심 교역 파트너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국빈 방문길에 올랐다.
21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부터 4박 6일 일정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를 잇달아 방문한다.
윤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도착한 뒤 다음 날부터 무함마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세자 겸 총리와 회담 및 오찬 등 국빈 일정을 시작한다.
빈 살만 왕제자와의 만남은 지난해 11월 한국에서 이후 두 번째로, 이번 순방에는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사우디아라비아 130명, 카타르 59명 등 대규모 경제 사절단도 동행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무력 충돌로 국제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이뤄지는 윤 대통령의 이번 순방은 에너지 수입 의존도 90%가 넘는 한국의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겠다는 메시지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정부여당에 대한 민심이 지속 하락하고 있는 실정을 윤 대통령의 트레이드마크인 ‘실리 외교’로 극복하겠다는 의지도 엿보인다.
한국갤럽이 지난 17~19일 전국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30%로 직전 조사(10월 10~12일)보다 3%포인트(p) 하락했다. 부정평가는 61%로 3%p 올랐다.
이 외에도 중동 주요국이 석유에 의존하지 않는 새 경제 틀을 마련하는 데 천문학적 ‘오일 달러’를 쏟아붓는 상황 속 한국이 이들과 새로이 경협 지평을 넓혀 ‘중동 2.0 시대’의 새판을 짜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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