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평화 정상회의 참석한 아랍권 국가 정상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을 비난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했다.
요르단 압둘라 2세 국왕은 평화 정상회의에서 “아랍 세계는 팔레스타인 생명이 이스라엘 생명보다 덜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듣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자지구, 요르단 서안지구 등에서 무고한 민간인을 상대로 자행된 폭력 행위에 분노와 슬픔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에 보내는 우리의 메시지는 ‘우리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위한 평화와 안보의 미래를 원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은 지난 7일부터 분쟁을 지속하고 있다.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카이로에 각국 대표가 모였다.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연설에서 팔레스타인 주민이 이집트 시나이 지역으로 이주하는 것에 반대했다. 그는 “이집트는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한 해결책은 이주가 아니다”라며 “팔레스타인 사람이 정당한 권리를 누리고 독립된 국가에서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평화 정상회의에서 “약 240만명이 거주 중인 가자지구에서 100만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해 인도주의적 위기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휴전을 촉구했다.
이날 이집트 북부 라파 통행로를 거쳐 구호품 트럭 20대분이 가자지구로 전달됐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위기를 막기 위해 더 많은 지원을 신속히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