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회의를 마친 후 발표하고 있다. 2023.10.17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21일(현지시간) 분쟁 이후 처음으로 가자지구로 구호품이 전달된 데 대해 환영을 표명하면서 당사국들에 라파 통해로 개방을 촉구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은 하마스의 끔찍한 10월7일 이스라엘 테러 공격 이후 처음으로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절실히 필요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실은 20대의 트럭 수송대가 가자지구에 도착한 것을 환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수송을 통해 국제사회는 가자지구 주민들이 충분한 식량, 물, 의료 서비스, 안전한 피난처를 제공받지 못하는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위기에 대처하기 시작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번 구호품 전달이 가능했던 이유에 대해 “며칠 동안 이 지역에 대한 미국의 철저한 외교적 개입과 최근 역사적인 이스라엘 방문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및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합의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또한 “가자 주민들의 복지에 필수적인 지속적인 구호 활동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 모든 당사자들이 라파 국경을 개방해둘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언급했듯이 하마스가 이 지원을 훔치거나 전용한다면 팔레스타인 국민의 복지를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입증하는 것이며, 실질적으로 국제 사회가 이 지원을 제공하는 데 방해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블링컨 장관은 또한 “우리는 미국 시민과 직계 가족이 가자지구를 안전하게 빠져나와 이집트를 거쳐 최종 목적지로 이동할 수 있도록 이집트 및 이스라엘과 협력하여 긴급히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이집트에서 라파 통행로를 거쳐 가자지구로 구호품 트럭 20대분이 진입했다. 구호품에는 식량과 의약품이 포함됐으며, 연료의 경우 하마스가 사용할 수 있다는 이유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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