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20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를 방문한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수출입은행과 한국전력공사, 코트라, 산업기술진흥원 등 공공기관과 LG전자, SK가스, 포스코인터네셔널, 두산인프라코어, 대동, 기계산업진흥회 등 민간기업 총 14개 기관 35명의 경제사절단을 인솔해 양국 간 무역, 투자, 산업(섬유, 농기계) 분야 중심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
방 장관은 이날 오후 데메케 메코넨 하센 부총리(총리 대행)를 면담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양국 수교 60주년을 맞이해 양국 간 우호 증진, 무역·투자 및 산업 협력 확대와 함께 2024년 6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 아비 아머드 알리 총리의 참석을 요청했다.
이에 하센 부총리는 “혈맹인 한국은 에티오피아의 롤 모델로서 그동안 많은 분야를 배웠고 앞으로도 더 많이 배우고 싶은 나라”라며 “한-아프리카 정상회의가 양국 모두에게 전략적으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LG전자의 에티오피아 현지 IT 교육훈련 센터가 우수한 기술인력을 양성해 졸업생의 100%를 취업시키고 있으며 신티에스와 영원무역 등 한국 기업이 8000명의 현지 인력을 고용하고 있음을 높게 평가했다.
방 장관은 이날 오전 게브레메스켈 찰라 에티오피아 통상지역통합부 장관과 ‘무역촉진협력 MOU’를 체결해 양국 간 교역 활성화와 기술·산업·디지털 분야 협력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코트라는 에티오피아 투자청과 ‘투자진흥 및 무역·투자 협력 확대를 위한 정보 공유 및 협력 강화’ 양해각서를 체결해 양국 간 투자 관련 정보 교류 및 전문인력의 상호 방문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산업기술진흥원은 에티오피아 농업부와 ‘농기계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우리나라의 에티오피아에 대한 농업기계화 공적개발원조(ODA) 협력을 강화하고 식량 안보 기반 확충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방 장관의 에티오피아 방문 계기로 산업부 ODA 사업인 ‘에티오피아 섬유테크노파크’ 개소식이 20일 오후 에티오피아 산업부와 에티오피아공단개발공사(IPDC) 및 산업기술진흥원(주관기관), 경북테크노파크, FITI시험연구원, 다이텍연구원(DYETEC)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에티오피아 섬유테크노파크는 아디스아바바 볼레레미 산업단지에 입주한 우리 섬유기업(신티에스, 영원무역)이 에티오피아 수출에 크게 기여하고 현지 채용인력을 현 8000명에서 향후 2만명 이상으로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개소식에 정부 대표로 참석한 하산 모하메드 모알린 에티오피아 산업부 차관은 “섬유테크노파크는 양국의 대표적 산업·투자 협력프로젝트로서 에티오피아 정부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