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올 시즌 첫 머지사이드 더비의 승자는 리버풀이었다.
리버풀은 21일 오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9라운드 에버턴과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7라운드 토트넘 홋스퍼전 1-2 패배, 8라운드 브라이턴 호브 알비언에 2-2로 비겼던 리버풀은 에버턴전 승리로 승점 20점을 기록하며 경기가 없는 토트넘, 아스널(이상 승점 20점)에 골득실에서 앞서 일시적으로 1위가 됐다. 에버턴(7점)은 16위로 미끄러졌다.
살라는 멀티골을 터뜨리며 리그 7골로 득점 부문 2위로 올라섰다. 1위는 옐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 8골), 3위는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알렉산데르 이삭(뉴캐슬 유나이티드, 이상 6골)이다.
라이벌전을 이겨야 웃는 양팀은 최강 전력으로 구성했다. 리버풀은 지오구 조타를 중심에 놓고 루이스 디아즈, 모하메드 살라가 좌우에서 보조했다. 에버턴은 도미닉 칼버트-르윈에 압둘라예 두쿠레가 중심으로 리버풀 수비를 공략했다.
양팀은 시작부터 강한 몸싸움을 하며 골을 넣기 위해 노력했다. 전반 5분 살라가 오프사이드 함정에 빠지며 기회를 놓쳤고 10분 조타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수의 방어에 걸려 코너킥으로 이어졌다.
공간을 서로 허용하지 않으면서 힘겨루기는 계속됐다. 살라가 돌파를 시도하면 수비수의 차단이 반복됐다. 도미닉 소보슬라이가 측면에서 중앙으로 볼을 보내도 에버턴의 헤더에 걸렸다. 26분 살라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왼발로 감아 슈팅했지만, 골대 위로 지나갔다. 34분 알렉시스 맥 알리스테르가 시도한 슈팅은 조던 픽포드 골키퍼의 품에 안겼다.
변수가 생겼다. 37분 경험이 풍부한 노장 애슐리 영이 페널티지역 왼쪽 밖에서 디아즈의 침투를 태클로 막으려다 발로 걸어 넘어뜨렸고 주심은 경고를 선사했다. 누적되면서 퇴장, 리버풀이 수적 우세를 안고 싸우게 됐다.
그렇지만, 리버풀의 슈팅은 골대 가까이 가지 못했다. 38분 판 데이크의 헤더 슈팅도 수비에 맞고 골대 위로 향했고 이어진 공격에서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수비에 맞고 흘러나온 본을 오른발로 슈팅한 것이 골대 위로 지가며 무득점으로 끝났다.
후반에도 에버턴이 ‘선 수비 후 역습’으로 일관했고 리버풀의 답답한 상황은 계속됐다. 리버풀은 17분 다르윈 누녜스, 하비 엘리엇을 투입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22분에도 조엘 마팁을 내세워 에버턴의 공간을 무너뜨리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30분에서야 비디오 판독(VAR)으로 골이 나왔다. 마이클 킨이 페널티지역 안에서 디아스의 크로스를 막으려다 볼이 손에 맞았고 주심은 VAR을 실시해 핸드볼 파울을 확인,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살라가 키커로 나서 골망을 흔들며 0의 균형을 깼다.
에버턴은 35분 아르나우트 단주마를 투입해 동점골을 노렸지만, 쉽지 않았다. 션 다이치 에버턴 감독은 대기심을 향해 소리 치르며 판정에 대해 화가 난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최대한 진정하며 승리만 바라보는 모습이었다.
추가시간 9분이 주어졌고 리버풀은 에버턴의 수비 실수에 집중했다. 반대로 에버턴은 동점골 넣기에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 소보슬라이가 페널티지역 안까지 들어와 슈팅했지만, 골대를 빗겨갔다. 이후 역습에서 살라가 왼발로 추가골에 성공하며 경기를 끝났다. 픽포드가 손을 뻗었지만, 이미 볼이 지나간 뒤였다. 비가 내리는 상황에서의 골이라 더 운치가 있었다. 이후 반전 없이 경기가 끝났다.
한편, 이날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롯데시네마에서는 ‘리버풀 레전드와 함께하는 SC제일은행 VIP Match Viewing Party’ 행사가 있었다. 2010년부터 리버풀의 공식 후원사로 지원하고 있는 스탠다드차타드(SC) 그룹을 모기업으로 하는 SC제일은행이 국내 축구팬들을 위해 마련했다. 다수 팬이 모여 열띤 응원전를 펼쳤다. 리버풀에서 뛰었던 루이스 가르시아가 내한해 다양한 이야기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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