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박 6일 일정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를 국빈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1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우리나라 정상이 두 나라를 국빈 방문하는 것은 처음으로 이번 순방에는 사우디아라비아 130명, 카타르 59명 등 대규모 경제 사절단도 동행한다. 2023.10.2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
(리야드=뉴스1) 최동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를 태운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는 이날 오후 리야드 킹칼리드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대한민국 공군 1호기가 영공에 진입하자 사우디 측 전투기 F-16 두 대가 좌우에서 호위 비행했으며, 공항에는 보라색 카펫이 깔렸다.
윤 대통령 부부는 사우디 측의 사열을 받으며 땅을 밟았다. 윤 대통령이 내려서자 국빈 방문을 축하하는 예포 21발이 울려 퍼졌다.
공항에는 무함마드 빈 압둘라만 빈 압둘아지즈 부주지사, 파이잘 빈 압둘아지즈 알 므크린 시장, 사미 알사드한 주한사우디 대사, 박준용 주사우디 대사 등이 나와 윤 대통령을 환영했다.
윤 대통령은 여장을 푼 뒤 오는 24일까지 3박4일간 국빈 방문 일정에 돌입한다. 한국 대통령이 사우디를 국빈 자격으로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22일 사우디의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정상회담과 국빈 오찬을 할 예정이다.
정상회담에서는 양국 협력을 기존 에너지·건설에서 수소·IT·자동차·조선·재생에너지·문화 등 미래 첨단산업 분야로 확장하는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양 정상은 지난해 11월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으로 한남동 관저에서 회담을 가진 바 있는데, 당시 협의했던 네옴시티 신도시 사업 등 메가 프로젝트 참여와 방위산업 협력 등에 대한 구체적인 성과가 나올지도 주목된다.
윤 대통령은 같은 날 오후 양국 경제인들이 참여하는 ‘한-사우디 투자 포럼’에도 참석한다. 이번 포럼에서는 에너지, 첨단산업, 금융,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한-사우디 기업 및 기관 간 수십 건의 양해각서(MOU)가 체결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 겸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등 130명의 대규모 경제사절단이 동행한다.
한편 윤 대통령은 사우디-카타르 양국 정상회담 계기에 중동 최대 현안인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과 관련한 안보 메시지와 순수한 인도적 차원의 지원 의지를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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