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열린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와의 회담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2.11.17/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
(리야드·서울=뉴스1) 최동현 나연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 국빈 방문 이틀째인 22일(현지시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협력 범위 확장에 대해 논의한다.
우리나라 대통령 최초로 사우디를 국빈 방문한 윤 대통령은 이날 환영식을 시작으로 공식 일정에 돌입한다. 윤 대통령은 사우디의 실권자인 빈 살만 왕세자와 회담, 국빈 오찬 등을 소화한다.
윤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는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마주 앉은 뒤 11개월 만에 다시 만난다.
이번 회담에서 윤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는 양국 협력을 기존 에너지·건설 분야를 넘어 수소·IT·자동차·조선·재생에너지·문화·엔터테인먼트 등 미래산업 분야로 확장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970년대 사우디 건설시장에 진출한 우리 기업과 일꾼들의 근면 성실함이 한-사우디 관계 발전에 기초를 제공했다”며 “오늘날 K-산업, K-컬처가 새로운 한-사우디 관계를 견인하는 매개체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네옴시티 등 메가 프로젝트 참여, 방위산업 협력과 관련한 구체적 성과가 나올지도 관심사다.
단 한국 부산과 사우디 리야드가 경쟁 중인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와 관련된 내용은 정상회담에서 논의되지 않을 전망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양국이 각자의 특징을 발휘하며 국제전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으나 사우디 정부와 우리 정부 간에 엑스포 문제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나눈 적이 없다”며 “선의의 경쟁을 하고, 서로에 대한 우의를 바탕으로 결과에 대해 깨끗이 승복한다는 자세”라고 밝혔다.
또한 윤 대통령은 이날 저녁에는 한국과 사우디 경제인들이 함께하는 한-사우디 투자포럼에 참석한다.
양국 기업인 300명이 참석하는 이 행사에서는 에너지, 첨단산업, 제조, 금융,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십 건의 협력 양해각서(MOU)가 체결될 예정이다.
양국 기업 간의 협력을 위해 이번 순방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허태수 GS 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등 130명 등 대규모 경제사절단도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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