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승수 “11곳 복원 인력 박물관당 1명…복원센터 설립·인력양성 필요”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깨지는 등 훼손된 국립 박물관 소장 유물이 복원되는 경우가 전문 인력 부족 탓에 100점당 1점꼴에 그친다는 지적이 22일 나왔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작년 기준 전국 14개 국립 박물관의 전체 소장품(241만1천106점) 중 복원이 필요한 유물은 15%(36만5천724점)나 됐지만, 이 가운데 복원이 이뤄진 경우는 1.1%(4천63점)로 집계됐다.
복원 실적이 가장 저조한 곳은 국립익산박물관으로, 복원이 필요한 유물 대비 복원 작업이 이뤄진 비율(복원율)이 0.03%에 그쳤다.
국립진주박물관(0.3%), 국립공주박물관(0.4%)이 뒤를 이었으며 국내에서 규모가 가장 큰 국립중앙박물관(0.8%)은 ‘뒤에서 4위’에 랭크됐다.
비교적 복원 실적이 좋은 곳은 국립대구박물관(5.7%)과 국립청주박물관(3.4%) 등이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복원 작업이 더딘 이유로 ‘인력 부족’을 꼽았다.
현재 전국 국립박물관의 유물 복원 인력은 모두 28명으로, 지난 2015년(30명)에 비해 줄었다.
복원 인력이 가장 많은 국립중앙박물관(12명) 및 국립경주박물관(3명), 국립부여박물관(2명)을 제외한 나머지 11곳의 복원 인력은 박물관당 1명에 불과했다.
김 의원은 “우리나라도 영국, 프랑스 등의 사례를 참고해 문화재 복원 센터를 설립하고, 전문 복원 인력을 양성하는 등 문화유산 보존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s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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