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한 달 가까이 파리 생제르맹(이하 PSG)을 떠나 있다가 귀환한 이강인이 풀타임 소화로 동료들과 호흡했다.
PSG는 22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3-24 프랑스 리그앙 9라운드 스트라스부르에 3-0 대승을 거뒀다. 킬리안 음바페, 카를로스 솔레르, 파비안 루이스가 골맛을 봤다.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10월 A매치를 소화, 오래 PSG를 비웠던 이강인은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나서 음바페, 곤살로 하무스, 브레들리 바르콜라와 호흡했다.
장거리 이동 피로는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에게 선발 기회를 주며 경기에 빨리 녹아들기를 바랐다. 다만, 공격 2선 어디서나 활용 가능하다고 언급했던 루이스 감독의 말대로 이강인은 다소 애매하게 뛰었다.
전반 공격 빈도도 이강인이 위치한 오른쪽이 아닌 왼쪽의 비율이 54%나 됐다. 그래도 이강인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고 31분 자신의 능력을 보여줬다. 오른쪽 측면에서 볼을 잡아 중앙으로 들어가는 음바페를 본 뒤 정확하고 빠른 패스를 연결했다.
음바페의 이동 속도를 활용한 패스였고 잡은 볼은 뒤로 빼준 것을 솔레르가 골로 연결했다. 음바페는 이강인을 가리키며 골의 기점 역할을 한 것을 인정하는 모습이었다. 손뼉을 마주하며 친근함도 표현했다.
후반에도 이강인은 골 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지만, 볼 소유 자체가 쉽지 않았다. 연계에 집중하느라 욕심을 자제하면서도 공간만 있으면 침투해 슈팅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경고가 있었지만, 다소 의아한 부여였다.
PSG은 전반 10분 음바페의 페널티킥 성공과 솔레르의 추가골로 전반을 2-0으로 끝냈고 후반에도 강하게 스트라스부르를 압박했다. 32분 루이스가 추가골을 터뜨렸다. 이강인은 종료 직전 슈팅 기회를 얻는 것 같았지만, 수비수가 볼을 차단해 다음 경기에서 골을 노리게 됐다.
동시에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 활용법을 더 연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오른쪽 측면으로 너무 떨어져 있어 중앙으로 공격이 쉽지 않았다. 경기장을 넓게 활용하기 위함인지 측면 터치라인과 엔드라인까지 볼을 밀고 들어가는 경우가 많았다. 이강인이 연계하다가 볼을 잡으면 수비에 겹겹이 쌓이는 장면이 자주 연출됐다.
일단 복귀전 선발과 풀타임 소화로 PSG 일원이 확실하게 됐음을 확인한 경기였던 것은 긍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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