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9호골’ 3-1로 이긴 뮌헨, 리그 8경기 무패…마인츠는 8경기 무승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축구 국가대표팀의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미드필더 이재성(마인츠)이 10월 A매치 기간을 함께 보내고 소속팀으로 돌아가자마자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선발로 맞대결을 벌였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국가대표팀 감독이 현장에서 지켜본 가운데 펼쳐진 ‘코리안 더비’에서 웃은 건 김민재였다.
김민재와 이재성은 22일(한국시간) 독일 마인츠의 메바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분데스리가 8라운드 경기에 각각 뮌헨과 마인츠의 선발로 출전해 맞대결을 벌였다.
이재성은 마인츠의 최전방 공격수 뤼도빅 아조르크의 뒤를 받치는 역할을 하며 후반 18분까지 뛴 뒤 아이멘 바르코크로 교체됐고, 김민재는 마테이스 더리흐트와 뮌헨의 중앙 수비진을 이뤄 풀타임을 소화했다.
김민재와 이재성은 10월 A매치 기간 튀니지(13일), 베트남(17일)과의 친선경기에 연이어 선발 출전해 클린스만호의 2연승을 이끈 뒤 소속팀에 복귀한 첫 경기부터 상대 팀으로 만났다.
과거 K리그1 전북 현대에서 한솥밥을 먹은 적도 있는 이들의 유럽 무대 첫 맞대결이기도 했다.
경기에선 김민재가 속한 디펜딩 챔피언 뮌헨이 3-1로 승리, 이번 시즌 리그 개막 이후 8경기 무패(6승 2무) 행진을 이어가며 3위(승점 20)를 달렸다.
반면 마인츠는 이번 시즌 8경기에서 승리 없이 2무 6패에 그치며 17위(승점 2)에 머물러 두 팀의 희비가 극명히 엇갈렸다.
초반부터 파상공세에 나선 뮌헨은 전반 8분 요주아 키미히의 대포알 같은 오른발 중거리 슛이 로빈 첸트너 골키퍼에게 막히며 절호의 선제골 기회를 놓쳤으나 3분 뒤 득점에 성공했다.
역습 상황에서 레로이 자네가 중앙을 돌파하며 오른쪽 킹슬리 코망에게 볼을 흘려줬고, 코망이 페널티 지역 안에서 때린 오른발 슛이 그대로 꽂혔다.
전반 13분엔 대니 다 코스타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에 이은 이재성의 절묘한 헤더가 골대를 맞히며 가슴을 쓸어내린 뮌헨은 전반 16분 추가 득점까지 뽑아냈다.
자말 무시알라의 크로스 이후 골 지역 왼쪽에서 콘라트 라이머, 레온 고레츠카의 머리로 이어진 패스를 해리 케인이 헤더로 마무리하며 격차를 벌렸다. 이번 시즌 케인의 리그 9호 골이었다.
마인츠는 전반이 끝나기 전에 한 골을 따라붙었다.
전반 43분 페널티 아크 뒤편 오른쪽에서 브라얀 그루다가 페널티 지역 왼쪽으로 투입한 공을 앙토니 카시가 받아 왼발로 강하게 차 넣었다.
그러나 뮌헨은 후반 14분 고레츠카가 한 골을 보태며 여유를 되찾았다.
마인츠가 후반 18분 이재성과 카시를 바르코크, 막심 라이치로 바꾼 것을 시작으로 양 팀이 교체 카드를 차례로 활용한 가운데 골이 더 나오지는 않은 채 경기가 그대로 끝났다.
축구 통계 전문 후스코어드닷컴 평점에서 김민재는 6.9점을 받았고, 이재성은 6.1점을 기록했다. 양 팀 최고 평점은 고레츠카와 그루다에게 부여된 7.9점이었다.
풋몹 통계에 따르면 김민재는 이날 패스 102개를 모두 정확히 보내 성공률 100%를 기록하기도 했다.
songa@yna.co.kr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