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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구호품을 반입하기 위해 열렸던 이집트 라파 국경 검문소가 다시 닫혔다고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가자지구로 들어가는 통로 가운데 이스라엘이 통제하지 않는 유일한 지점인 라파 국경 검문소가 이날 오전 구호품을 실은 트럭이 가자지구로 들어갈 수 있게 열렸다가 다시 닫혔다.
라파 국경 검문소는 이집트와 가자지구를 잇는 사실상 유일한 통로다. 구호품을 가자지구에 반입해 달라는 미국의 요청에 이스라엘이 동의한 뒤 검문소 앞에는 각국 국제단체의 트럭이 대기했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을 계기로 이날 오전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 발발 2주 만에 통로가 처음 개방됐었다.
이날 검문소 폐쇄에 대해 유엔 기구 관계자는 일단 구호품이 가자지구로 들어갈 수도 있다며 추가 개방 가능성을 언급했다.
마틴 그리피스 유엔 인도주의·긴급구호 사무차장은 “우리가 내일 또 하나의 수송대를 받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우리는 현재 그 문제에 대해 협상 중”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전했다.
그리피스 사무차장은 현재 협상 중인 2차 반입 물량이 1차분보다 더 많은 트럭 20∼30대분일 수도 있다며, 이스라엘과 구호품 검사 시스템에 합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1차 구호품에는 포함되지 않았던 연료의 사용을 추적하는 시스템에 대한 논의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엔은 가자지구 내 필수적인 수요를 맞추려면 매일 100대의 구호품 트럭이 들어와야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평화를 위한 정상회의’에서 가자지구에는 훨씬 더 많은 구호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구호품의 지속적인 이동을 위해 라파 국경을 계속 개방할 것을 모든 당사자에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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