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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외교부 장관은 일본 정부가 이스라엘 내 자국민 귀국 지원을 위해 투입했던 항공자위대 수송기에 한국인을 탑승 시킨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22일 외교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전날(21일) 정부를 대표해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에게 이번 일본의 조치에 사의를 표했다.
수송기에는 일본인 60명과 외국 국적 가족 4명, 한국인 18명과 외국 국적 가족 1명이 탑승했다. 한국인들은 공항 인근 호텔 혹은 지인 집에서 머문 뒤 귀국하거나 지바현 나리타 공항으로 이동해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일 한국대사관은 도쿄에 도착한 한국인들에게 교통 편의를 제공했다.
이번 한국인의 자위대 수송기 탑승은 지난 14일 공군 수송기로 이스라엘에 있는 교민 163명을 대피시킬 때 일본인과 가족 51명을 무상으로 함께 이송한 데 대한 ‘보답’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5일 한일 외교장관 전화회담을 진행할 당시에도 가미카와 외무상은 정중한 사의를 표하며 “향후 유사한 상황 발생 시 일본도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도 전날 “일본인에 대한 출국 희망 조사를 실시한 후 좌석이 남아 과거 일본인 출국 시 지원과 상대국 요청 등을 토대로 한국을 포함해 미국, 프랑스, 영국, 필리핀, 대만 등에 탑승 희망 여부를 확인한 결과 한국에서만 요청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일본의 호의를 배풀어 준 데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재외국민의 보호를 지속하겠다고 했다. 그는 “한일 양국은 긴박한 국제정세 속에서 양국 국민의 생명과 재외국민 보호를 위해 앞으로도 긴밀한 공조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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