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4 콘셉트카
양산형은 어떤 모습?
예상 디자인 살펴보니
기아가 보다 합리적인 가격의 전기차 출시를 예고한 가운데 EV4 콘셉트의 양산 모델 예상도가 공개돼 눈길을 끈다. 지난 12일 기아는 ‘2023 기아 EV 데이’ 행사를 열어 EV5 실물을 국내에 처음 공개하고 EV3 콘셉트, EV4 콘셉트 등 신규 콘셉트카 2종을 세계 최초로 선보인 바 있다.
이 중 준중형 전기 세단으로 기획된 EV4 콘셉트는 ‘K4’로 명명된 기아 K3 후속 모델과 함께 내년 하반기쯤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과연 양산형 모델은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지 최신 예상도를 통해 살펴보았다.
글 이정현 기자
콘셉트카 기반으로 제작
세단 고정관념 과감히 깼다
신차 예상도 전문 유튜브 채널 ‘뉴욕맘모스’는 지난 19일 기아 EV4 양산 모델의 예상도를 공개했다. EV4는 이미 국내외에서 프로토타입이 여러 차례 포착됐던 EV3와 달리 아직 필드 테스트에 돌입하지 않아 스파이샷이 없다. 따라서 해당 예상도는 콘셉트 모델을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향후 정식 출시되는 모델은 다소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콘셉트카를 통해 드러난 대로 세단에 대한 고정관념을 과감히 깨는 파격적인 실루엣이 눈길을 끈다. 폴스타 2, 기아 EV6처럼 크로스오버 스타일에 가까우며 전형적인 3박스 형태의 세단과는 거리가 있는 모습이다. K5에 적용된 패스트백 루프라인이 두드러져지며 롱 테일 이미지를 강조한 후면부는 보다 역동적인 비율을 완성한다.
코치 도어는 제외될 듯
보닛 파팅 라인도 변경
양산 모델을 가정한 예상도인 만큼 여러 부분에서 콘셉트카와의 디테일한 차이점이 확인된다. 콘셉트카에는 1~2열 도어가 서로 반대되는 방향으로 열리는 코치 도어가 탑재됐으나 예상도 속 앙산형은 일반적인 차량과 동일한 방식이 적용됐다. EV5, EV9도 콘셉트 디자인에서 양산차로 건너가며 같은 변화를 겪은 바 있다. 도어 핸들은 통상적인 위치로 내려온 대신 오토 플러시 타입이 적용돼 매끄러운 측면부를 유지했다.
콘셉트카의 슬림한 사이드미러는 양산차에 걸맞은 크기로 커졌으며, 앞 펜더와 보닛의 파팅 라인이 달라졌다. 충전구는 조수석 쪽 앞 펜더에 위치한 모습이다. 2열 도어부터 리어 펜더, 테일램프까지 이어지는 독특한 ‘Y’자 캐릭터 라인도 두드러진다. 이는 EV9과 EV3 콘셉트, K4 프로토타입에서도 발견된 만큼 기아의 디자인 정체성 중 하나로 자리 잡은 듯하다. 기아의 최신 패밀리룩 요소인 스타맵 라이팅 DRL은 세로로 쭉 뻗은 형태가 적용됐다. 헤드램프는 EV9처럼 마이크로 큐브 LED 램프가 탑재된 모습이다.
실내 디자인도 기대
내년 말 출시 유력
콘셉트카의 실내는 EV3와 레이아웃을 공유한다. 불필요한 요소를 최소화한 미니멀 콘셉트가 편안함을 더하며 실내 하단 둘레까지 적용된 앰비언트 무드램프는 공간감을 강조한다. 공조 조작 패널은 평소 센터패시아에 수납되어 있다가 사용 시에만 팝업 형태로 모습을 드러내는 독특한 메커니즘이 적용됐다. 센터 콘솔은 실내 바닥을 완벽하게 평탄화할 수 있는 전용 전기차의 장점을 활용해 수납공간을 극대화했다. 과연 양산형에는 콘셉트카의 디자인이 얼마나 반영될지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한편 기아는 EV4와 EV3, EV5 등 중소형 모델을 글로벌 시장에서 3만 5천~5만 달러(약 4,685만~6,693만 원)의 가격대에 출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V3가 내년 상반기에 출시되며 EV4는 그해 연말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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