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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를 모르는 사람도 바비 찰튼이라는 두 단어는 알았다”…’英 최고 전설’을 향한 애도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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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했던 전설이 하늘로 떠났다. 바비 찰튼이다. 그는 22일(한국시간) 86세의 나이로 별이 됐다.

찰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이다. 그리고 잉글랜드 대표팀의 전설이기도 하다.

그는 맨유 유스를 거쳐 1956년부터 1973년까지 총 17시즌을 뛰었다. 758경기에 나서 249골을 터뜨렸다. 8번의 우승을 이끌었다.

또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총 106경기에 출전해 49골을 터뜨렸다. 잉글랜드의 처음이자 마지막 월드컵 우승인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우승의 주역이다. 1996년 발롱도르도 찰튼의 품에 안겼다.

잉글랜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가 떠나자, 수많은 이들이 애도를 표현했다.

잉글랜드의 전설 중 하나인 게리 리네커는 “나에게 찰튼은 최고의 선수다. 운 좋게도 나는 어린 시절 찰튼의 경기를 볼 수 있었다. 나의 영웅이었고, 잉글랜드 사람들의 영웅이었다. 나는 그를 만날 때 항상 긴장했고, 경외감이 들었지만, 그는 매우 온화했고, 친절했으며, 모든 사람들을 편안하게 해줬다”고 기억했다.

이어 “세계 어느 나라를 가더라도, 영어를 모르는 사람들도 바비 찰튼이라는 두 단어는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EPL 최다 득점자 앨런 시어러는 “축구를 보지 않고, 그가 경기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면, 그를 쉽게 평가할 수 없다. 찰튼은 훌륭한 골잡이였고, 훌륭한 골을 넣을 수 있는 골잡이였다. 누구라도 축구공을 가지고 공격하는 방법을 알고 싶다면, 찰튼의 경기를 보라고 말하고 싶다”고 표현했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은 “찰튼을 몇 번 만나는 특권을 누렸다. 그를 만나면 잉글랜드 축구를 향한 자부심이 생긴다. 잉글랜드 축구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다. 축구계가 논쟁의 여지가 없는 전설을 잃은 슬픔으로 뭉칠 것”이라고 애도했다.

맨유 출신들도 진심을 표현했다.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은 “그가 뛴 모든 경기, 모든 타이틀, 그리고 골, 공헌도까지. 나는 찰튼을 만날 수 있는 영광을 누리지 못했다. 그럼에도 나는 알고 있다. 찰튼이 매우 겸손하고, 사회의 큰 인격이자, 잉글랜드의 본보기였다는 것을 알고 있다. 많은 선수들이 찰튼에게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다.

웨인 루니는 “뮌헨 참사를 겪은 후 월드컵과 유러피언컵에서 우승한 그는 위대한 삶을 살았다. 그는 위대한, 절대적인 전설이다”고 표현했다.

리오 퍼디낸드는 “잉글랜드의 전설이자 아이콘이다. 이 단어들을 100% 받아들일 수 있는 자격이 있는 사람이다”고 말했고, 게리 네빌은 “나는 찰튼의 팬이다. 그는 맨유에서, 잉글랜드에서 우승했다. 현대 시대의 리더였다. 의심할 여지 없이 영국 축구에서 가장 위대한 선수다. 경기장 안팎에서 모두 챔피언이었다”고 밝혔다.

찰튼의 별세에 지역 감정은 필요 없었다. 지역 라이벌인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은 “그의 가족과 맨유, 그리고 영국 축구, 유럽 축구에 큰 손실이다. 찰튼은 위대한 전설이다. 맨시티를 대표해 그의 가족과 맨유에 애도를 표한다. 찰튼과 같은 전설이 있었기에 지금의 EPL도 있는 것”이라고 애도했다.

잉글랜드 축구협회장인 윌리엄 왕자 역시 “찰튼 경은 영국 챔피언, 유럽 챔피언, 세계 챔피언이었다. 신사였고 전설이다. 영원히 기억될 진정 위대한 인물이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바비 찰튼.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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