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해리 매과이어(30)가 맹활약을 펼쳤다.
맨유는 22일(한국시간)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원정경기서 2-1로 승리했다.
최근 맨유는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았고, 부상자가 많아 정상 전력을 펼치기 어려웠다. 지난 시즌의 기세를 이어 가지 못했다. 프리미어리그 첫 5경기 동안 2승 3패에 그쳤다. 그러나 최근 4경기 3승 1패로 다시 기세를 타는 모양새다.
이날도 부상자의 빈자리를 채울 선수가 필요했다. 주전 센터백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나서지 못하면서 매과이어가 선발로 출전했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두 번째 선발 출전이었다. 그는 90분간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안정감을 보였다.
통계업체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매과이어는 평점 7.0을 맏았다. 골키퍼를 제외하고 선발로 나선 맨유 선수 중 브루노 페르난데스(8.0), 디오고 달로트(7.7), 소피앙 암라바트(7.4)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세부 기록을 보면 패스 성공률 82%, 공중볼 경합 5회, 태클 1회 등을 기록했다. 후방을 안정적으로 지키면서 패스를 통해 동료들의 공격 흐름을 살려줬다고 볼 수 있다.
그동안 매과이어는 맨유 팬들에게 조롱을 당했다. 거액의 돈을 받음에도 경기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날은 달랐다. 경기 후 매과이어가 팬들에게 인사하러 가자 환호성이 들렸다. 야유를 보낸 팬들이 이번에는 박수를 치면서 매과이어를 격려했다.
에릭 텐 하흐 감독도 매과이어 경기력을 칭찬했다. 그는 “내 생각에 매과이어가 MOM(Player of the Match) 자격이 있다고 본다. 그는 정말 좋은 경기를 펼쳤다. 나는 매우 기쁘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올 시즌 매과이어는 부상자가 많은 상황에도 벤치를 지키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다 보니 불만이 커졌다. 그는 “내 기록이 말해준다.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 뛰었을 때 내 승률이 높았다”라며 “클럽과 대표팀에서 15~20경기가량 선발로 나선 경기를 보면 나는 내 경기력에 대해 만족한다”라고 스스로를 평가한 바 있다.
실제로 통계 전문가 ‘스탯맨 데이브’에 따르면 2022년 10월부터 매과이어가 뛰었을 때 맨유 성적은 16경기서 15승 1패였다. 매과이어가 자신감을 드러낸 이유다. 따라서 현재 부상자가 많은 맨유에서 그의 비중은 점점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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