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오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를 국빈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 환송식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2023.10.2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국민의힘 쇄신의 첫 단추라고 할 수 있는 ‘혁신위원장’ 찾기가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열흘이 넘었지만 당 지도부는 여전히 인물을 찾고 있는 상황이다. 당 지도부는 오는 23일 최고위에서 혁신위원장을 발표한다는 계획이지만 인선난에 이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은 신선한 젊은 외부 인사를 염두에 뒀지만 정치권 내부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당 내부에서는 하태경 의원, 합당을 진행 중인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 윤희숙 전 의원 등이 주요 후보군으로 거론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정치권 내부에서 혁신위원장을 찾아야할 것 같다”며 “(후보군 리스트는 없다) 다시 봐야할 것 같다”고 전했다.
당 지도부는 최근 외부 혁신위원장 후보를 정했지만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외부 혁신위원장 인선이 이처럼 난항을 겪는 것은 잘해봤자 본전, 못하면 제2의 민주당 김은경 혁신위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당 일각에서는 정치권 원로도 혁신위원장 후보군으로 두고 있지만 이 경우 혁신위 취지가 퇴색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 관계자는 “그동안 30대 비정치인에 집중했지만 안됐다. 다시 찾아야 한다”며 당 원로 인사에 무게를 뒀다.
반면 한 지도부 관계자는 혁신위원장 인선에 대해 “그렇게 나이스하게 돼 가는 것 같지는 않아 보였다”며 “어정쩡한 사람이면 최고위에서 비토가 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사람들이 혁신위원장을 안 받으려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미친 듯이 혁신을 해야 하기 때문에 결국 당내로 눈을 돌리지 않을 수밖에 없다”며 원로 혁신위원장 주장에 대해서는 “그건 혁신위가 아니다. 그런 식으로 혁신위가 구성되면 누가 변화라고 동의하겠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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