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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진단보험금을 높게 설정할수록 사망률이 낮아진다는 분석이 나왔다. 고액 암 진단보험금 가입자가 예방 및 치료에 적극적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2일 한화생명에 따르면 지난 2008년부터 작년까지 암 보험금지급 통계 12만건을 분석한 결과, 암 진단보험금 5000만원 이상 가입 고객의 5년 이내 암 사망률은 15.7%로 암 진단보험금이 없는 고객의 암 사망률(34.5%)보다 절반 이상 감소했다.
또 고소득일수록 암 사망률이 낮았다. 저소득(1분위) 고객의 암 사망률은 31.8%로, 고소득(5분위) 고객(20.7%) 대비 약 1.5배 높았다.
암 진단보험금과 사망률의 상관 관계는 충분한 자금을 보유할수록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암 진단보험금이 많을수록 치료 도중 기존 병원 대비 상급병원으로 병원을 변경하는 전원율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암 진단보험금이 없는 고객의 상금병원으로의 전환율은 24% 정도였고, 5000만원 이상을 보유한 고객의 전환율은 44%로 나타났다.
특히 암 진단보험금을 1000만원 미만으로 보유한 가입자는 암 발생 후 약 671만원의 의료비(실손보험금 청구액)가 발생한 반면 암 진단보험금을 5000만원 이상 보유한 경우에는 약 1052만원으로 1.5배 가량 많은 의료비를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더불어 암 진단보험금이 적으면 암 발생 후 보험계약 해지율도 높았다. 5000만원 이상 보유 고객의 5년 계약 해지율은 10.7%였으나 암 진단보험금을 보유하지 않은 가입자인 경우 44.1%를 기록했다.
전경원 한화생명 데이터랩 팀장은 “암 발생을 막을 방법을 찾기는 힘들지만, 암보험을 통해 사망률을 낮추는 것은 가능하다는 것을 빅데이터를 통해 확인했다”면서 “보험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겠지만, 납입해야 하는 보험료를 감안할 때 암 진단보험금 5000만원 정도가 암 생존율을 상승시킬 수 있는 적정 수준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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