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언 맥머레이 GMTCK 사장이 19일 2023DIFA에서 열린 특별세션에서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배터리 크기가 커질 수밖에 없다는 점을 고려해 충분한 여유 공간을 두고 설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GM한국사업장 제공] |
[헤럴드경제(대구)=김성우 기자] “휴대전화는 단 1년만 쓰고 버릴 수 있지만, 자동차는 그렇지 않습니다. 수명이 10년에 육박해 안전에 대한 기대치도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브라이언 맥머레이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GMTCK) 사장이 19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미래 모빌리티 엑스포(DIFA)’에서 특별 세션 연사로 나서 ‘전기차 안전성 강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GM의 2040년 탄소중립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밝혔다.
맥머레이 사장은 “소비자가 전기차 구매를 고려할 때 염두에 두는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배터리 셀 내부에 안전장치를 설치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 배터리 크기가 커질 수밖에 없다는 점을 고려해 충분한 여유 공간을 두고 설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전을 위해 무게와 부피 증가 등 일정 부분을 감수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그는 “시속 100㎞/h의 속도로 달리고 있는데 차가 멈춰 재부팅된다면 아찔한 상황이 생길 수 있다”며 “완성차 업체들이 꾸준한 안전성 검증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어 “GM은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서 SDV(소프트웨어 기반 차량) 플랫폼인 얼티파이(Ultifi)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브라이언 맥머레이 GMTCK 사장이 19일 2023DIFA에서 열린 특별세션에서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GM한국사업장 제공] |
향후 산업 현장에서 친환경성을 높일 방안도 소개했다. 맥머레이 사장은 “GM은 수명이 다한 차량용 배터리를 다른 산업군으로 옮겨 다른 방식으로 재사용하거나, 또 집으로 가져와 ESS 시스템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전기차 자체가 일반 탄소자동차보다 15~20% 이상 탄소 배출을 줄이는 효과가 있으므로, 전기차를 현장에 보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GM의 전기차 플랫폼 ‘얼티움(Ultium)’에 대한 소개와 GM의 전기차 전환 로드맵도 공개됐다. GM은 현재 ‘얼티움’을 적용해 쉐보레 블레이저, 이쿼녹스 EV, GMC 허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픽업 EV 제품인 캐딜락 리릭, 셀레스틱, 에스컬레이드 IQ 등을 생산하고 있다. 향후 얼티움 플랫폼을 공유하는 다양한 종류의 전기차를 추가로 내놓을 계획이다.
GM은 글로벌 전기차 생산기지 역할을 담당하는 미국 공장에서 오는 2025년까지 연간 10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한다는 청사진이다. 2035년까지 새롭게 출시하는 경량 자동차 제품군에서 ‘배기가스 제로’ 연구도 한창이다. 2040년 산업 현장 전반에서 탄소 중립화를 이루는 것이 목표다.
GM 관계자는 “현재 1㎾당 100달러 수준인 얼티엄 배터리 생산 가격을 낮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여러 분야에 전기차를 보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라이언 맥머레이(사진 왼쪽 두번째) GMTCK 사장과 경영진들이 19일 2023DIFA에서 열린 특별세션을 마치고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GM한국사업장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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