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통장(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가 15개월 연속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지만 1순위자 수는 굳건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약통장 무용론이 나오는 와중에도 1순위자는 비교적 흔들리지 않고 청약통장을 유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국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2580만2550명으로 전월보다 1만3335명 감소했다.
지난해 6월 2703만1911명이 최고점이었고 이후 지난달까지 연속 15개월간 쉬지 않고 줄었다. 이 기간 줄어든 가입자 수는 122만9361명에 달한다.
청약통장 잔고도 감소했다. 더불어민주당 홍기원 의원실이 HUG(주택도시보증공사)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청약통장 잔고는 2021년 90조4251억원이었지만 지난달 말 기준 88조4167억원으로 줄었다.
청약통장이 외면받는 이유는 급격한 금리 인상과 원자잿값 상승 영향으로 분양가가 치솟으면서 예비청약자들 사이에 ‘청약 무용론’이 주요하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1순위자들은 무용론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2022년 11월 1760만명으로 최고점을 찍은 후 하락세를 그리는 와중에도 1700만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기준 1순위 청약자들은 1709만명이다.
진정한 분양을 위해 가입한 사람들은 쉽게 해지하지 않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청약통장 실효성 논란과 별개로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통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봤다.
청약통장 장기보유자를 위한 혜택도 있다. 지난 8월 국토교통부는 ‘주택청약종합저축 보유 혜택’ 개선안을 통해 장기보유자 기금 구입자금 대출 우대금리를 최고 0.2%포인트에서 0.5%포인트로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기존 통장 가입 1년 이상이면 0.1%포인트, 3년 이상이면 0.2%포인트 대출 우대금리를 주던 것이 가입 5년 이상이면 0.3%포인트, 10년 이상이면 0.4%포인트, 15년 이상이면 0.5%포인트 주는 것으로 변경됐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