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지상전 시작 시 헤즈볼라도 합류”
이스라엘·헤즈볼라 충돌에 전쟁 확산 우려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자신들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의 중심부에 있다”며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지상 공격을 시작할 때마다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21일(현지시간) ABC방송에 따르면 헤즈볼라 이인자 셰이크 나임 카셈은 헤즈볼라 대원 장례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는 적 이스라엘을 약화하고 그들에게 우리가 준비됐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헤즈볼라가 레바논과 이스라엘 국경을 가열하는 데에는 분명한 목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카셈은 또 “팔레스타인 저항 세력을 진압하려 한다면 이 지역의 다른 세력들이 행동하지 않을 것이라 믿느냐”며 “헤즈볼라는 이스라엘군 3개 여단을 북부 전선에 묶어두는 등 분쟁 진행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지상전을 시작하면 헤즈볼라도 전투에 합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셈의 이러한 발언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무력 충돌이 이어지는 가운데 나왔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의 거점인 레바논 남부에서 하니타 키부츠(집단농장) 지역으로 여러 발의 대전차 미사일이 날아왔다”며 “두 차례의 로켓과 대전차 공격에 실사격으로 대응했다”고 밝혔다. 헤즈볼라는 이번 교전에서 전투원 6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이 시작된 7일 이후 일일 최대 사망자 수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충돌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이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ABC방송은 “헤즈볼라는 이란이 지원하는 단체로, 수만 대의 로켓과 미사일, 드론이 포함된 무기고를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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