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로 아스널 FC 유니폼을 입은 데클란 라이스가 공격과 수비, 모든 면에서 완벽한 플레이를 펼치며 팀을 위기에서 건져냈다.
라이스는 22일(이하 한국시각) 잉글랜드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첼시 FC와 2023-202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경기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팀이 0-1로 뒤진 전반 20분 라이스는 공격을 지휘했다. 왼쪽 측면을 파고들었고, 올렉산드르 진첸코의 스루패스를 받아 페널티 에어리어 안으로 진입했다. 중앙으로 쇄도하던 가브리엘 제주스를 보고 오른발 아웃사이드로 패스를 시도했다. 애매했던 패스는 제주스의 발과 골대를 모두 지나갔다.
후반전 라이스는 더 돋보였다. 추가골을 내줘 팀이 0-2로 끌려가던 후반 8분 페널티 아크에서 볼을 잡은 뒤 왼쪽에 위치한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에게 패스했다. 마르티넬리는 안쪽으로 드리블하며 수비수를 제쳐낸 뒤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아쉽게 첼시 수비수에 걸리고 말았다.
라이스는 답답한 공격수들을 대신해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32분 첼시 골키퍼 로베르토 산체스의 패스미스를 오른쪽 하프스페이스에서 가로채 논스톱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고, 라이스의 발을 떠난 공은 골문 왼쪽 구석을 갈랐다. 골문을 비우고 빌드업에 가담한 산체스의 위치를 빠르게 파악한 것이 주효했다.
후반 39분 라이스는 동점골의 초석을 놓았다. 첼시 수비수가 걷어낸 공을 여유롭게 헤딩으로 벤 화이트에게 연결했다. 화이트, 카이 하베르츠를 거쳐 부카요 사카까지 아스널의 패스 플레이가 이뤄졌다. 사카의 크로스를 받은 레안드로 트로사르가 침착하게 공을 밀어넣으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아스널은 라이스의 맹활약으로 2점 차로 끌려가던 경기를 무승부로 마쳤다. 라이스는 이날 1골, 패스성공률 88%, 기회 창출 1회로 공격을 지휘했고, 수비에서도 태클 성공 1회, 리커버리 8회, 볼 경합 성공 5회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축구 통계 전문사이트 ‘풋몹(FOTMOB)’은 라이스에게 평점 8.0으로 아스널에서 사카와 함께 팀 내 최고 평점을 부여했다.
1999년생 라이스는 첼시 유소년 팀을 거쳐 2014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입성했다. 2017년 만 18세의 나이로 프로에 데뷔해 일찌감치 유망주로 떠올랐다. 2018-2019시즌부터 주전으로 활약했고, PFA 올해의 영플레이어 후보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시즌부터 웨스트햄 주장을 맡았고, 유럽축구연맹(UEFA) 컨퍼런스리그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끄는 등 개인 커리어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그리고 지난 7월 1억 500만 파운드(약 1728억 원)의 이적료로 아스널로 이적을 확정했다. 아스널의 최고 이적료 영입이자 웨스트햄의 최고 이적료 이적이 됐다.
올 시즌을 앞두고 라이스의 이적료가 너무 높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이런 지적은 시즌이 시작된 후 자연스럽게 없어졌다. 아스널이 치른 EPL 9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2골을 넣었고, 모두 기대 이상의 플레이를 선보였다.
최근 축구계에서는 저비용 고효율의 선수보다는 고비용 고효율의 선수를 선호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에 속한 잭 그릴리시, 최근 바이에른 뮌헨으로 둥지를 옮긴 해리 케인이 있다. 라이스 역시 고비용 고효율의 대표적인 선수라고 할 수 있다.
아스널이 지불한 라이스의 막대한 이적료에 대한 말들은 사라졌다. 라이스가 올 시즌 EPL 중원을 장악하며 걱정을 환호로 바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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