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인기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지난 19일 여행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는 1박 이상 국내 여행지에서 여름 휴가를 보낸 1만 7281명을 대상으로 올해 여름 휴가(6~8월) 기간 지역 만족도 조사를 진행한 결과 제주도가 4위라고 밝혔다.
해당 조사는 2016년부터 시행됐고 제주도는 여름 휴가지 만족도 조사에서 7년 연속 1위였는데, 3단계나 하락했다.
제주도가 1위를 내준 건 이번이 처음이다. 1위는 부산, 2위는 강원, 3위는 전남이다.
이번 조사에서 제주는 종합만족도 1000점 만점에 723점을 받아 지난해보다 34점 떨어졌다.
조사는 ‘주 여행지가 어디였는지, 그 지역에 만족했는지, 추천할 의향이 있는지’ 등을 물어 종합만족도를 산출했다.
쉴거리·볼거리·먹을거리·놀거리·살거리 등 여행자원 매력도 5개 항목과 청결·위생, 편의시설, 물가·상도의, 안전·치안, 교통 등 여행환경 쾌적도 5개 항목 등 모두 10개 항목을 조사해 지역별 종합만족도 등락 원인을 판단하는 지표로 활용한다.
컨슈머인사이트 측은 제주의 순위하락 이유를 ‘고물가’ 여파인 것으로 분석했다. 10개 항목 조사에서 제주는 먹을거리와 쉴거리 점수가 낮아졌고, 물가·상도의 평가에서 전국 16개 시도(세종 제외) 중 최하위 점수를 받았다.
앞서 컨슈머인사이트는 지난해 하반기 제주 휴가지 만족도 하락세를 이미 전망했다. 조사팀은 지난해 조사에서 “제주가 여행자원 측면에서는 압도적 1위임에도 환경 쾌적도 측면에서는 중하위권을 받았다”면서 “청결·위생, 교통 등 항목에서 순위가 하락했고 ‘물가·상도의’ 항목에서는 전국 최하위 평가를 받은 탓”이라며 관련 부문의 개선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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