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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신재생에너지 협의 구체화”…尹대통령, 빈 살만과 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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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야드(사우디아라비아)=뉴시스] 전신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리야드 킹칼리드 국제공항에 도착해 영접인사들과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10.22.
[리야드(사우디아라비아)=뉴시스] 전신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리야드 킹칼리드 국제공항에 도착해 영접인사들과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10.22.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향후 수소 공급망이나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도 양국 협력의 잠재력이 크다고 생각하며 정부 차원에서 이에 관해 협의를 구체화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전통적인 건설·인프라 분야 협력뿐만 아니라 다양한 미래전략산업으로 양국 협력관계를 한 차원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22일 현지 매체 ‘알 리야드’와 서면 인터뷰에서 “사우디의 잠재력과 한국의 기술을 결합하면 상호보완적인 협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전통적인 에너지·건설 협력을 넘어 이제 한국과 사우디는 선박과 자동차를 함께 만드는 끈끈한 관계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며 “작년 11월 모하메드 왕세자 방한 계기에 청정에너지, 석유화학, 스마트팜,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에서 290억 불 규모의 계약 또는 MOU(양해각서)가 체결돼 양국 경제협력이 제조업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사우디는 한국의 제1위 원유 공급국이자 중동 지역 최대 교역 대상국이다. 또한 사우디는 유엔을 비롯한 국제 무대에서 북핵, 한반도 문제 관련 우리의 입장을 지지해 온 주요 우방국 중 하나이기도 하다”며 “한국은 사우디의 ‘비전 2030′(석유의존도를 줄이고 2030년까지 다양한 핵심산업을 개발하겠다는 전략) 실현을 위한 중점 협력 국가 중 하나로서 앞으로도 건설·인프라 분야뿐만 아니라, 에너지, 투자,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이 확대되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리야드(사우디아라비아)=뉴시스] 전신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1일(현지시간) 리야드 킹칼리드 국제공항에 도착해 모하마드 빈 압둘라만 빈 압둘아지즈 부주지사와 환담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10.22.
[리야드(사우디아라비아)=뉴시스] 전신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1일(현지시간) 리야드 킹칼리드 국제공항에 도착해 모하마드 빈 압둘라만 빈 압둘아지즈 부주지사와 환담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10.22.

그러면서 무탄소에너지 분야 협력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은 탄소중립 시대로의 이행을 앞당기기 위해 원전, 수소 등 고효율 무탄소에너지(CFE : Carbon Free Energy)를 폭넓게 활용하면서 탄소포집활용저장기술(CCUS)을 발전시켜 나가고자 하며 이 분야에서 사우디와 협력할 여지가 크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사우디는 재생에너지와 천연가스를 기반으로 한 수소 생산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만큼 수소경제 실현을 위해 양국이 함께 협력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전통적인 건설 분야 협력도 스마트 도시 등 IT(정보기술)와 결합한 첨단산업으로 협력을 확대해나간다는 구상이다. 윤 대통령은 “리야드 시내의 사우디 내무부 청사가 바로 한국 기업(현대건설)이 건설한 건물”이라며 “앞으로 사우디가 네옴과 같은 신도시를 건설하는 과정에도 한국 기업이 좋은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했다.

미래세대 교류도 강화한다. 윤 대통령은 “양국 관계의 미래는 청년들의 교류와 협력에 달려 있다”며 “사우디에서 한국 K-팝(pop)과 같은 한국의 예술과 공연, 드라마를 즐기는 젊은이들이 많고 작년 9월에는 사우디 내 최초로 한국어 교육기관인 세종학당이 개설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리야드(사우디아라비아)=뉴시스] 전신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탑승한 공군 1호기가 21일(현지시간) 사우디 공군 전투기의 호위를 받고 있다. 2023.10.22.
[리야드(사우디아라비아)=뉴시스] 전신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탑승한 공군 1호기가 21일(현지시간) 사우디 공군 전투기의 호위를 받고 있다. 2023.10.22.

안보분야 협력도 언급됐다. 윤 대통령은 “한국은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이자 2024-2025년 임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으로서 다양한 글로벌 도전 과제에 대해서도 국제 및 역내 주요 플레이어인 사우디와 협력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어 “북한과 러시아가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군사협력을 논의한 것은 대단히 우려스럽다. 러북 간 군사협력은 대한민국과 우크라이나의 안보에 대한 도발일 뿐 아니라 유엔 안보리 결의를 의결한 유엔과 국제사회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며 “사우디가 국제무대에서 핵 비확산에 관한 확고한 지지 입장을 견지해 온 만큼 대한민국은 북한의 핵, 미사일 도발과 이의 개발을 차단하는 데 있어 사우디와 적극 협력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진행되는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사우디 왕세자 겸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일련의 미래 구상을 협의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저는 사우디가 우리 경제와 에너지 안보의 핵심 동반자라고 했고 사우디가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가는 지금이 바로 양국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도약시킬 적기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며 “사우디는 우리의 전체 해외 건설 수주액의 20% 가까이 차지하는 최대 건설수주 시장으로 작년 11월 왕세자님 방한 후 이 분야 협력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11월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에 이은 이번 답방으로 양국 관계가 새로운 수준으로 고도화될 것이란 기대다.

CP-2022-0012@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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