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겐 전염되지 않아…감염소는 살처분돼 고기로 판매 안 돼”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방역당국은 소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의 추가 발생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정황근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장(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22일 회의를 열어 럼피스킨병에 대해 “서해안 발생지역 중심으로 산발적 추가 발생이 우려된다”며 “엄중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국내에서 럼피스킨병은 지난 20일 충남 서산시의 한 한우농장에서 처음 확인된 이후 이날까지 사흘간 충남, 경기 등에서 모두 10건이 발생했다.
현재 의심 신고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확진 사례가 더 나올 가능성이 크다.
중수본은 경기·충남권 축산시설 종사자와 차량 등에 내린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을 48시간 연장할 예정이다.
아울러 백신 접종을 추진하고, 접종 후 항체가 형성될 때까지 약 3주간 방역도 강화하기로 했다.
중수본은 지난해 백신 54만 마리분을 도입한 데 이어 경기, 충남권 등의 소에 접종할 백신 170만 마리분을 추가로 도입하기 위해 재정당국과 협의에 나선다.
이와함께 주요 전파 요인으로 꼽히는 모기, 진드기 등에 대한 방제작업을 진행하고 소독을 강화할 방침이다.
정 장관은 “럼피스킨병은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으므로 과도한 불안감을 가질 필요가 없고, 감염 소는 살처분되기 때문에 푸드 시스템에 들어갈 가능성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까지 축산물 수급에는 큰 영향이 없으나 수급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또 농가에는 “흡혈 곤충 방제를 철저히 하고, 임상 증상이 발견되면 신속히 신고하는 한편 방역대 농가는 긴급 백신 접종에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중수본은 이날 회의에서 행정안전부에 방역지원, 방제약품 등을 구입하기 위한 특별교부세 지원을, 질병관리청에는 곤충 방제 기술 지원을 각각 요청했다.
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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