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글로벌 통신사와의 인공지능(AI) 협력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도이치텔레콤과 통신사 서비스를 만드는 데 적합한 거대언어모델(LLM)을 공동 개발해 내년 초 선보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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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도이치텔레콤과 ‘통신사향(向) AI LLM’ 공동 개발을 위한 협력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와 정석근 글로벌·AI테크부장, 팀 회트게스 도이치텔레콤 회장와 클라우디아 네맛 수석부회장 등 주요 임원진이 참석해 공동 개발 의향서(LOI)에 서명했다.
양사가 개발할 LLM은 전 세계 통신사들이 생성형 AI 기반의 콜센터나 AI 에이전트(비서) 같은 통신 특화 서비스를 쉽고 저렴하게 만들 수 있는 AI 플랫폼이 될 것으로 SK텔레콤은 기대했다. 양사는 미국 빅테크 메타, AI 기업 앤트로픽 등과도 협업해 영어, 독일어, 한국어 등 다양한 언어를 지원하는 LLM을 만들 계획이다. 내년 1분기에 출시하는 게 목표다.
이번 LLM은 양사를 포함해 e&, 싱텔 등 글로벌 통신사들이 AI 협업을 위해 모인 연합체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의 첫 번째 결과물이 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독자기술 확보와 협업 확대를 동시에 추진하는 글로벌 AI 신사업 비전, 이른바 ‘글로벌 AI 컴퍼니’ 실현을 위한 실질적 발판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유 대표는 “글로벌 최대 통신사인 도이치텔레콤과 협력을 통해 글로벌 AI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고 새로운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며 “다양한 산업군의 기업들이 양사의 AI 기술력과 플랫폼, 인프라 등을 폭넓게 활용해 전세계 고객들에게 높은 가치를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네맛 수석부회장도 “고객 서비스 분야에서의 활용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우리는 현존하는 거대언어모델을 우리 고유의 데이터로 학습시켜 생성형 AI를 고도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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