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개그맨 김기수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핼러윈 메이크업을 하다 지운 영상을 공개한 후 이에 대한 네티즌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21일 김기수는 ’요청) 할로윈 메이크업 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그는 영상과 함께 ”핼러윈데이에 할 분장 요청이 많이 들어와서 한 3~4일 정도 연습을 했는데, 하나 보니 이건 아닌 것 같더라. 나도 참 뒤늦게 깨닫고 그런다. 할수록 신나지가 않고 뭔가 많이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이 감정이 뭘까? 하면서 진행하는 순간 연습 3일째 되는 날 마음이 안좋아지면서 나도 모르게 (메이크업을) 지웠다. 핼러윈데이는 경건하고 소소하게 보내자”는 설명을 곁들였다.
영상 속 김기수는 메이크업을 하던 중 ”다 지우고 있다. 지금 싹 다 지웠다. (메이크업을) 하던 도중에 그런 생각이 들더라. 핼러윈데이가 누구에게는 기쁘고 설레는 날이겠지만, 또 다른 누구에게는 아픔이다. 내 마음 속에서 ’이건 아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양심 상 ’이건 아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기수는 마스크 팩을 얼굴에 얹고 ”요번 핼러윈데이는 예쁜 메이크업을 하고 소소하게, 하지만 경건한 마음을 갖는 핼러윈 데이가 됐으면 좋겠다. 내 바램이다”라고 밝혔다.
또 ”메이크업을 하는 도중에 메이크업을 지워버린 것이 처음이다. 우리는 다음 영상에서 보자. 이게 맞는 것 같다”고 영상을 마무리했다.
김기수의 뜻이 영상을 통해 전달됐으나 이를 향한 네티즌의 시선은 곱지 않았다. 이들은 댓글을 통해 ”추모하려면 아예 영상을 올리지 않아야 했던 것 아니냐. 기수님이 위선적인 사람이라 느끼게 할 뿐”, ”이런 말은 라이브 방송에서 잠깐 언급하는 것이 나았을 것 같다”, ”이 영상을 핼러윈을 즐기는 사람과 희생자 모두에게 안 좋은 영상이다” 등의 의견을 표출했다.
영상 속 김기수의 태도에 대한 일침도 있었다. 마스크 팩을 붙이고 말을 하는 태도에서 진심이 느껴지지 않았다는 것. 네티즌은 ”마스크팩을 붙이면서 ’경건하게’라는 말이 어울린다고 생각하냐”, ”마스크 시트를 붙이면서 ’양심삼 안될 것 같다’는 말을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신나는 음악을 깔아놓고 ’추모’가 말이 된다고 생각하냐” 등의 댓글로 지적을 이어갔다.
한편 김기수는 지난 2001년 KBS 16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현재는 뷰티 크레에이터로 전향해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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