럼피스킨병이 경기와 충남 등에서 총 10건이 잇달아 발생함에 따라 정부가 긴급 백신접종과 매개곤충 방제 등 방역 조치 강화에 나서고 있다.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0일일 충남 서산시 소재 한우농장에서 럼피스킨병이 최초 발생한 이후 서해안 중심으로 충남과 경기의 소 사육 농장에서 10건이 발생했고 추가 신고가 있는 상황이라고 22일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국내 유입에 대비해 사전에 백신을 비축(54만마리분)하고 긴급행동지침(SOP)을 제정하는 등 준비해 왔다. 림프스킨병은 백신으로 방어할 수 있으므로 신속한 백신 접종과 백신 항체형성(3주)을 거쳐 안정화될 때까지 차단방역 등 전국의 소(牛) 사육 농장의 방역관리를 강화한다.
우선 사전 비축 중인 백신 물량과 발생상황 등을 감안해 10월 말까지 신속하게 방역대 내 소 사육 농장에 긴급 백신 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다.
또 백신 170만마리분을 11월 초까지 추가 도입해 위험도가 높은 경기·충남권 등의 모든 소(120만여 마리)에 대한 긴급 백신 접종할 계획이다.
매개체 방제도 강화한다. 럼피스킨병의 주요 전파 요인인 모기 등 흡혈 곤충에 대한 농장과 그 주변 방제·소독을 위해 지자체, 농축협 등의 모든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집중적으로 방제하고, 농가가 농장 내에 흡혈 곤충에 대한 방제를 철저히 하도록 지도·홍보한다.
전국 48시간 이동중지(20일 오후 2시~22일 오후 2시)는 종료하되, 추가 발생하고 있는 위험지역인 충남·경기·인천에 한해 일시이동중지(48시간)를 연장한다. 전국적으로 소독 차량 600여대 등을 동원해 일제 집중 소독하고, 농장에서 축사 소독·방제 등 차단방역 상황을 집중관리 한다.
이와 함께 방역대와 역학 농장에 대한 임상 및 정밀검사를 조속히 실시하고, 농가·수의사의 조기 신고·발견(임상증상 등)을 위한 교육·홍보를 강화한다.
정부는 이동 제한 등으로 일시적으로 한우 가격이 상승할 수 있지만, 사육 마릿수 등을 고려할 때 수급이나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고 원유(原乳)의 가격결정 특성상 원유 및 우유 가격은 변동이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수본 본부장(정황근 농식품부장관)은 “럼프스킨병은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고, 감염된 소는 살처분으로 식품시스템에 들어갈 가능성이 없으므로 국민께서는 과도한 불안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며 “겨울철에는 럼프스킨병 이외에도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 구제역 등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시기이므로 농가와 관계기관은 소독·방제 등 차단방역에 철저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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