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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EV6는 한국 자동차 최초로 ‘유럽 올해의 차’에 오르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높은 상품성을 인정받는 모델이다. 지난해 세계 3대 디자인 상으로 꼽히는 ‘레드닷 어워드’ 제품 디자인 분야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이러한 EV6 가운데 고성능 모델 GT의 디자인과 주행성능을 계승한 ‘EV6 GT라인 롱레인지 2WD’로 지난 6일 서울시 송파구에서 강원도 양양군 서퍼비치까지 왕복 약 360㎞를 달려봤다. 주말이 아닌 평일 시승이서 서울양양고속도로에는 차량이 많지는 않았다.
스티어링휠 왼쪽의 드라이브 버튼을 이용해 ‘스포츠 플러스 모드’로 바꾸고 가속 페달을 밟자 순식간에 150㎞/h가 넘었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는 5.2초면 도달할 정도로 가속 성능이 우수하다.
EV6 GT라인은 지난해 독일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가 진행한 비교 평가에서 아우디 Q4 e-트론을 앞선 바 있다. 특히 전기차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히는 파워트레인 항목 가운데 가속 성능·반응성·충전·전비 효율 등에서 우위를 점했다.
양양에서 서울로 돌아올 때는 HDA2(고속도로 주행 보조)를 활용해 봤다. 앞차와의 거리를 적절하게 유지하면서도 곡선구간에서도 차로의 중양을 잘 유지할 수 있었다. 방향지시등을 이용해 차로를 변경할 때도 자연스러웠다.
이전에는 운전할 때 드라이빙 본연의 느낌을 만끽하기 위해 첨단 운전 보조 시스템을 잘 사용하지 않았다. 이번에 HDA2를 적극적으로 써보니 장거리 주행을 할 때 매우 편리했다. 회생제동 등 전비 면에서도 효율성이 뛰어나 주행 가능 거리가 늘어나는 부수적 효과도 있었다.
집에 도착하니 아파트 주차장은 이미 만원이었다. 주차하고 내리자니 양옆의 차에 문콕을 할 것만 같았다. 미리 내려서 스마트키의 원격 주차 보조를 이용해 차를 생각했던 위치에 갖다놓았다. 번잡한 대형마트 주차장이나 좁은 골목길 등에서 유용할 기능이었다.
이 밖에 스포티한 디자인과 색상도 EV6 GT라인의 매력 포인트였다. GT와 GT라인 전용의 요트 블루 컬러는 강력한 퍼포먼스가 퍼포먼스가 느껴졌다. D컷 스티어링휠과 GT라인 전용의 블랙·화이트 인테리어도 돋보였다.
시승 총평을 하자면 단단한 서스펜션 세팅을 통해 스포티한 주행을 즐기려는 소비자에게 EV6 GT라인을 추천하고 싶다. 19인치 타이어·빌트인캠 장착 기준으로 복합전비는 5.3㎞/㎾h이며 1회 충전 주행 거리는 470㎞다. 가격은 639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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