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쇼트트랙의 간판 황대헌(24·강원도청)이 중국으로 귀화한 린샤오쥔(27·한국명 임효준)을 제치고 월드컵 금메달의 주인이 됐다.
황대헌은 22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2023~2024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월드컵 1차대회 남자 1500m 결선에서 2분23초666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은메달을 딴 스테인 데스멋(벨기에·2분23초789)을 0.123초 차로 따돌린 기록이다. 결승에 함께 진출한 김건우(스포츠토토)는 아쉽게 4위를 기록했다.
맞대결로 관심이 쏠렸던 린샤오쥔은 결선에도 오르지 못했다. 황대헌과 린샤오쥔은 남자 1500m 준결선 2조에서 레이스를 펼쳤고 황대헌은 1위(2분15초332)로 결선에 올랐다. 린샤오쥔은 3위(2분16초240)에 그치며 순위결정전으로 밀려났다.
이후 황대헌이 최종 금메달을 목에 걸며 두 사람의 맞대결은 황대헌의 완승으로 끝났다.
이외에도 남자 1,000m에서는 박지원(서울시청)이 금메달을 차지했고, 여자 1,500m에서는 김길리(성남시청)가 은메달을 획득했다. 여자 1,000m에서는 이소연(스포츠토토)과 서휘민(고려대)이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땄고 혼성계주 결승에서는 김길리, 김건우, 서이라(화성시청), 심석희(서울시청)가 출전해 2위에 올랐다.
한편 지난 2019년 황대헌과 린샤오쥔은 진천선수촌에서 훈련 도중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됐다. 이후 린샤오쥔은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1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로 인해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출전이 어려워지자 륀샤오쥔은 2020년 중국 귀화를 선택했다. 하지만 린샤오쥔은 올림픽 무대를 밟지 못했고, 황대헌은 1500m 금메달을 따내며 국민의 지지를 받았다.
이후 린샤오쥔은 2022~2023시즌 중국국가대표로 월드컵 시리즈와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했지만, 당시 황대헌이 허리 부상으로 출전하지 않으면서 이제야 두 사람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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