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과 정부, 대통령실은 22일 국회에서 고위 당정협의회를 갖고 ‘민생 경제’ 현안 해결에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경제가 어려운 상황인 만큼 고위 당정협의회 정례화로 시급한 민생 현안을 챙길 것이라고 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최근 국민들은 정부·여당에 ‘경제가 어려운 시대 상황을 감안해 국민의 삶을 돌보는 데 전력을 기울여 달라’고 요구하고 계신다. 특히 지금처럼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는 약자가 가장 먼저 크게 타격을 받기에 사회적 약자의 민생을 돌보는 데 정부·여당은 더 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 위기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국 경제 침체 등 외부 요인에서 비롯된 것이고 단기 요법으로 극복하기가 쉽지 않다는 (상황에) 국민은 정부가 어떤 전략을 갖고 어떻게 노력하는지를 알고 싶어 한다.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정부가 어떤 노력을 하고 있고 언제쯤 경제가 회복되기 시작할 것인지를 국민께 설명해 줌으로써 경제 전망을 국민과 공유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생 경제 회복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성과 창출과 대국민 홍보 중요성을 강조한 대목으로 읽히는 발언이다. 윤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 “국민께서 우리 경제 위기 실상을 정확하게 알려드리고, 위기 극복 로드맵을 국민과 공유하는 것은 버스 정류소 전광판과 같은 역할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우리 정부 출범부터 지금까지 우리 경제 상황은 ‘퍼펙트 스톰’ 하에 있다”며 “단기적으로 약자 보호에 집중하면서 중장기로는 개혁을 통해 경제 체질을 개선하고, 체질 개선으로 미래 세대인 청년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정책을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가 한국 국가 신용 등급을 ‘AA-‘로 유지한 것을 언급한 한 총리는 “우리 국민 어려움은 사회적 약자 대책만으로 충분하지 않다”며 “앞으로도 우리는 단기적으로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기 위한 민생 안정에 최선을 노력을 다하겠다. 규제 개혁을 통한 사회 경쟁력, 국가 경쟁력 확보에도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한 총리는 “정부는 농축산물 수급 상황을 종합 점검하고, 비축 물량 방출, 대형마트 할인 지원 확대 등으로 가계 부담을 최소화하겠다”고도 말했다.
한 총리는 가을철 축제 대비 안전 강화 대책과 관련 “코로나19 대유행 종식에 따라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행사가 활발히 개최되고 있다. 이태원 참사와 같은 안타까운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관계기관 간 협업 체계를 공고히 하고 철저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정기국회 국정감사 이후 내년도 정부 예산안, 법안 심의가 이뤄지는 만큼 한 총리는 “정부는 민생을 최우선으로 삼아 관련된 법률과 예산이 국회에서 처리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당에도 “적극 협조해 달라”고 부탁했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역시 “정부는 일단 물가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 가장 먼저 물가를 안정시키고 규제 완화로 기업 의욕을 고취하고 수출과 외국인 투자 활성화를 통해 경제 회복을 중점에 두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순방 차 출국한 사실을 언급한 김 실장은 “대한민국 1호 세일즈맨으로 투자 유치와 수출 촉진에 세심히 준비했고,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도 말했다.
김 실장은 윤 대통령이 참모진에게 ‘국민은 늘 무조건 옳다’, ‘어떤 비판에도 변명하지 말고 민생 현장에 들어가서 더 세심히 챙기라’고 말한 것을 언급하며 “회의 정례화 계기로 앞으로 당정, 대통령실이 함께 민생 속으로 들어가서 서민들 어려움을 같이 챙기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김 실장은 최근 국민의힘에서 정쟁 유발 플래카드 철거를 결정한 데 대해 “야당도 동참하고, 민생 회복에 동참해주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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