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사우디 순방, 우리 국민·기업 뛸 운동장 넓히는 데 맞춰질 것”
윤석열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에 4박 6일 일정으로 국빈 방문하는 데 대해 “우리가 직면한 복합 위기는 새로운 중동 붐을 통해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고 밝혔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22일(현지 시각) 사우디 현지 프레스센터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사우디를 방문한 올해는 우리 기업의 사우디 진출 50주년이기도 하다. 기업들의 적극적인 중동 진출은 1970년대 오일쇼크 위기를 극복하는 디딤돌이 됐고, 대한민국은 연이은 세계 경제 침체 속에서 중동 특수를 통해 경제 도약 돌파구를 찾았다”며 윤 대통령의 생각에 대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제11차 비상경제민생회의 당시 ‘위기의 상황 속에서 기회를 포착하려면 우리 산업 경쟁력 강화, 수출 증대로 연결하는 방안을 정부가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김 수석은 이 같은 윤 대통령 발언과 함께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겸 총리가 지난해 11월 한국 방문 당시 40조 원 사업 규모의 26개 대형 투자 협약으로 제2 중동 특수, 총투자비 14조 원 ‘샤힌 프로젝트’로 경제협력 새 지평이 열린 바 있다고 전한 뒤 “사우디가 포스트 오일 시대, 디지털 과학기술 산업 국가로 전환하는 데 한국은 최적의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일명 첨단산업 파트너십으로 양국이 발전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중동 특수로 경제 위기 극복을 해나가는 중이라는 취지에서 나온 발언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김 수석은 이와 관련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일정은 결국 모두 우리 국민들 먹고사는 문제에 귀결된다. 천년 전 고려, 코리아라는 이름으로 대한민국을 세계에 알린 아랍에서 이번 윤 대통령의 사우디 순방은 우리 국민들과 기업이 뛸 운동장을 넓히는 데에 맞춰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우디가 국가 전환 비전인 ‘2030 네옴시티’와 같은 메가 프로젝트를 준비 중인 점에 대해 언급한 김 수석은 “전 세계적으로 원전, 친환경 에너지, 디지털, AI 투자가 확대되는 가운데 중동 지역과 파트너십은 에너지 건설을 넘어, 수소, IT, 자동차, 재생에너지 등 미래산업 분야를 아우르는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첨단 기술력과 성공적인 산업 발전 경험을 보유한 한국과 풍부한 자본, 성장 잠재력을 갖춘 사우디가 만나면 양국 경제 협력의 지평이 넓혀지는 것은 물론 양국 발전의 시너지를 창출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21일 사우디 국빈 방문 첫 일정으로 사우디 왕국 기원이라고 할 수 있는 디리야 유적지를 방문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첫 일정에 대해 사우디가 네옴시티, 홍해 개발, 키디야 엔터테인먼트 복합단지, 로쉰 주택개발에 이어 다섯 번째 기가 프로젝트로 지정한 ‘디리야 게이트’ 사업 현장 방문, 즉 경제 일정을 한 것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사우디 현지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디리야 게이트 사업에 대해 “디리야 유적지 주변에 최고급 빌라, 타운하우스, 커뮤니티센터, 병원, 쇼핑센터를 개발하는 사업”이라며 “이 사업은 총사업비가 200억 달러, 즉 20조원이 넘는 대규모 프로젝트이고, 아직 우리 기업들 참여는 구체적으로 논의가 되지는 않았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현장 방문에 함께 한 칼리드 알팔레 사우디 투자부 장관이 ‘한국 기업들이 디리야 개발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윤 대통령에게 요청한 사실도 전했다. 브리핑에 따르면 사우디 투자부 장관은 건설과 호텔, 레스토랑 등 구체적인 협력 분야를 언급하며 국내의 호텔 등 우리 특정 기업까지 지목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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