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이 내년 2월까지 적용하기로 한 천연가스 가격 상한제를 연장할지 논의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2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유럽연합(EU) 외교관은 에너지 가격이 하락하고 EU 가스 저장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의 전쟁으로 인한 시설 파괴를 우려하고 있는 가운데 천연가스 가격 상한제를 연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U의 한 외교관은 FT에 “올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이스라엘 상황이 중동에서 가스를 수입하는 데 어떤 영향을 줄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EU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의 공급량 감축으로 올해 2월부터 1년 시한의 가격상한제를 도입했다. 네덜란드 TTF 선물시장 기준 가격이 메가와트시(㎿h)당 180유로 이상이고 글로벌 시장 액화천연가스(LNG)보다 35유로 비싼 두 가지 요건을 사흘 연속 충족하면 즉각 상한제가 발동돼 가격을 억제한다. 상한제는 한번 발동되면 최소 20일 동안 유지된다.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인 지난해 8월께 한달 330유로를 넘었다가 꾸준히 떨어져 최근에는 50유로 전후에서 거래되고 있다.
EU는 다음달 가스 가격상한제와 공동구매 규정 등 에너지 관련 긴급조치의 연장 여부를 회원국들에 제안해 의견을 모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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