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뻘 남성이 군인들에게 따듯한 마음을 베풀었다.
22일 육군 A병장이 온라인 커뮤니티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전한 제보 내용이 공개됐다.
A병장은 “방금 겪은 일이 너무 인상 깊고 감사해서 복귀하는 버스에서 글을 쓴다”고 밝혔다.
그는 오랜만에 회를 먹고 싶어 동기와 함께 사천 시내로 평일 외출을 나왔다.
A병장은 한 횟집에서 모둠회를 시킨 뒤 동기와 대화하며 먹고 계산하기 위해 나섰다. 사장은 “옆 테이블에 있던 50대 남성 두 분이 이미 계산하고 갔다”고 전했다.
A병장은 “너무 갑작스러웠지만 일단 동기와 함께 두 분께 경례하고 감사 인사를 드렸다”면서 “그중 한 분은 괜찮다며 저희가 부담스러워할까 봐 익살스럽게 본인은 방위라고 하고는 가셨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뭐라도 보답하고 싶은 마음에 빠르게 근처 마트에서 음료를 사서 가져다드리고 다시 한번 감사 인사를 드렸다”며 “그랬더니 제 손을 잡으시고 ‘아들도 군인인데 아들 생각이 나서 그랬다. 고생 많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그는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주신 두 분께 감사드린다. 그리고 저도 나중에 옆 테이블에 군인이 있다면 아무렇지 않게 대신 계산해 주는 어른이 되겠다”고 했다.
A병장은 밥값을 내준 남성들의 생김새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50대 후반으로 보이는 빨간 바람막이 입으신 안경 쓴 남성 한 분과 안경 안 쓴 남성 한 분이셨다”며 “다시 한번 정말 감사했다고 말씀 전하고 싶다. 충성!”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카페 브랜드 빽다방의 한 여자 아르바이트 직원이 군인에게 음료를 주며 감사 메시지를 전해 감동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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